후덥지근 날씨, 전력 수급 '고비'..원전 투입으로 숨통

고은결 입력 2022. 8. 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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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슬아슬했던 전력 공급 예비력이 이달 들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 시기로 예측된 8월 둘째 주로 접어들며 전력 수급에 대한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이달 둘째 주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전력 수요 피크 시기에 공급 능력을 총동원해 9200㎿의 추가 예비 전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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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대 전력 수요 상한 전망 9만5700㎿
전력 수급 경보 '준비' 발령 가능성도
최근 신월성 2호기·월성 2호기 재가동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적으로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고 산업 현장에서는 여름 휴가에서 복귀하는 인력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전광판에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이 표시돼있다. 2022.08.08.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지난달 아슬아슬했던 전력 공급 예비력이 이달 들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 시기로 예측된 8월 둘째 주로 접어들며 전력 수급에 대한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 장마 소식에도 습도가 높고 전국 곳곳에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후덥지근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계획예방정비를 받던 일부 원전이 재가동되며 전력 공급 여유는 어느정도 늘어난 상황이다.

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일 최대 전력 수요는 9만 메가와트(㎿)를 크게 하회했다. 1~7일 중 5일 오후 6시 기록한 8만6550㎿이 가장 높았고, 당시 전력 공급 예비율도 18.2%로 10%를 훌쩍 웃돌았다.

이날 최대 전력은 9만㎿, 예비력은 1만618㎿로 '정상' 상태이며 전력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유 전력을 뜻하는 전력 예비율은 발전소 고장 등 비상 상황까지 고려하면 통상 10%는 넘어야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주는 휴가 극성수기에다 공장 가동도 줄며 전력 여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 휴가 복귀에 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둘째 주 전력 수요는 전주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이달 둘째 주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때 최대 전력 수요는 9만1700㎿~9만5700㎿ 수준으로, 지난해 여름 전력 피크일인 7월 27일 기록한 9만1141㎿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미 지난달 7일 전력 수요는 9만3078㎿까지 치솟아 지난해의 기록을 넘어선 상황이다.

【경주=뉴시스】강진구 기자 = 사진은 월성원전 전경.2017.05.28.(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photo@newsis.com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산업부 전망대로면 이번 주 중에는 전력수급 경보 '준비'가 발령된다. 예비력이 5만5000㎿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경보 '준비'가 발령되고, 이보다 더 내려가면 '관심'(4만5000㎿ 미만)·'주의'(3만5000㎿ 미만)·'경계'(2만5000㎿ 미만)·'심각'(1만5000㎿ 미만) 순으로 경보 수위가 높아진다.

준비 단계부터 비상수급대책본부가 운영되며 대국민 절전 요청이 이뤄지고, 관심 단계에선 전압 하향 조정을 통한 수요 감축 유도와 공공기관의 비상발전기의 가동 등이 이뤄진다. 경계 단계에 이르면 긴급절전 수요조정 조치를 취하며, 심각 단계가 되면 일부 지역에 강제로 전력을 끊는 순환 단전(긴급부하조정)을 실시한다. 경계 단계에 이르면 긴급 절전 조치를, 심각 단계가 되면 일부 지역에 강제로 전력을 끊는 '순환 정전' 조치가 실시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계획예방정비 중이었던 일부 원전이 본격 재가동되며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전력 공급에 여유가 생겼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월성 원전 2호기(1만㎿)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 발전을 재개해 지난 2일 100% 출력에 도달했다. 월성 원전 2호기(7000㎿)도 지난 4일 발전을 재개해 5일 정상 운전 출력에 도달했다. 아울러 한빛 3호기(1만㎿)의 계획예방정비 기간도 이달 13일까지로 예정돼 있어, 8월 중순부터 전력 수급에 다시 기여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전력 수요 피크 시기에 공급 능력을 총동원해 9200㎿의 추가 예비 전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산업계에는 냉방기 순차 운휴, 여름휴가 분산 등에 동참할 것 독려하고, 공공 부문은 발전기 출력 상향, 신규 설비 시운전 등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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