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여름 성수기 '노조 리스크'에 찬물

김호준 기자 2022. 8. 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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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성수기로 최대 특수를 누려야 할 주류업계가 올해는'노조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경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시위로 제품 출고가 막히면서 이미 수백억 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업들이 노조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주류 도매상과 자영업자 등 관련 업계의 도미노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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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맥주 출고차질

피해액 이미 수백억원 추산

오비, 임금인상 이견 ‘불씨’

여름철 성수기로 최대 특수를 누려야 할 주류업계가 올해는‘노조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경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시위로 제품 출고가 막히면서 이미 수백억 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도 노사 간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업들이 노조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주류 도매상과 자영업자 등 관련 업계의 도미노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 오전 화물연대가 농성 중인 강원 홍천공장에서 본사와 공장 직원 250여 명이 제품 진·출입로 확보에 나섰다. 앞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하이트진로에 운임료 30% 인상과 공병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벌였다. 지난 2일부터는 홍천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제품 출고를 방해하고 있다. 홍천공장은 맥주 ‘테라’ ‘하이트’ ‘맥스’ 등을 생산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지난주 홍천공장의 생맥주 출고가 끊기자 일부 매장에서는 재고가 바닥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주는 어떻게 해서든 제품을 출고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원들이라도 와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추가 물류비에 제품 공급 차질 등으로 인한 피해만 수백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도 임금 인상 폭을 놓고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는 7.3%의 임금 인상률을 노조에 제시했지만, 노조는 24%를 요구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비맥주 이천·광주공장 노조는 이번 주 사측의 임금 인상안을 수용할지를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공장은 오비맥주 전체 제품의 70%가량을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대란’이 올 수 있다”고 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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