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고혈압, 혈관성 치매와 연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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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고혈압(HDP: hypertensive disorders of pregnancy)이 혈관성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성 고혈압을 겪은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혈관성 치매 위험이 64%, 알츠하이머 치매를 제외한 다른 형태의 치매 위험이 4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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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성 고혈압(HDP: hypertensive disorders of pregnancy)이 혈관성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중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고,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으며, 분만 후 12주 이내에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 전엔 혈압이 정상이었더라도 임신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단백뇨, 부종이 수반되면 자간전증(임신중독증)이라고 한다. 임신성 고혈압의 15~25%에서 단백뇨가 발생해 자간전증으로 진행된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다음으로 흔한 형태의 치매로 뇌졸중이나 기타 뇌혈관 손상에 의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미국 유타 대학병원 가정·예방의학 전문의 카렌 슐리프 교수 연구팀이 후향적 코호트 연구(retrospective cohort study)에 참여한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5만9천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가 6일 보도했다.
임신성 고혈압을 겪은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혈관성 치매 위험이 64%, 알츠하이머 치매를 제외한 다른 형태의 치매 위험이 4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신성 고혈압은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연관이 없었다.
자간전증도 혈관성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이로 인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이 연구 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A: Alzheimer's Association) 국제 학술회의(AAIC 2022)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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