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 출신 로저 워터스 "대만 포위? 중국의 일부"
유명인들 중국 논란 가세
전설적 영국 밴드 핑크 플로이드 출신 로저 워터스가 대만 관련 발언으로 온라인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워터스는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그들(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게 아니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1948년 이후 국제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모르면 충분히 (책을) 읽지 않은 것이다. 나가서 읽어라”고 했다.
워터스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이 캐나다나 멕시코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겠느냐”고 했다. 진행자가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느라 바쁜 것 같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워터스는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 인권 문제를 이야기할 수 없고, (책을) 읽지 않고서 대만 문제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인권 침해의 최상위권에 중국이 있다”고 하자 워터스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언급하며 “중국은 누굴 죽였느냐”고 했다. 진행자가 “자기네 사람(중국인)”이라고 하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했다.
친강 미국 주재 중국 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워터스의 발언을 전하며 “핑크 플로이드의 공동 창립자 로저 워터스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말했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관영 CCTV방송도 로저스의 발언을 길게 인용해 보도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알렉스 브리스토 부국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만은 공산주의 중국에 통치된 적이 없다”며 “로저 워터스는 달의 다크사이드(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제목이자 다른 세상이라는 의미)에 산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트위터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잭 도시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CCP(중국공산당)를 끝내자(End the CCP)”는 글을 올렸다. 도시는 중국 베이징의 엄격한 코로나 방역 정책을 보도한 지난 6월 CNN 방송기사를 재전송하며 별다른 설명없이 이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도시는 트위터를 공동창업한 후 현재는 핀테크(금융 IT) 업체인 블록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가 두 달이 지난 방송 기사를 올리며 이런 글을 남긴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위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해외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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