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오빠" 한무, 밴드 기타리스트 출신 아내와 러브스토리 ('마이웨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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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한무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내는 한무에 대해 "밥 잘 사주는 오빠였다. 거기 식사가 안 좋았다. 그러면 한국 식당에서 밥을 잘 사주더라"고 당시를 회상했고, 한무는 "마음이 있었으니까 사준 거다"라고 답했다.
다행히 다시 건강을 되찾은 한무는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와 아내와 함께 정원을 가꾸며 평온한 일상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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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코미디언 한무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장암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은 원로 코미디언 한무 근황이 그려졌다.
한무는 7살 연하 미모의 아내와 어느덧 결혼 49년차를 맞이했다. 미8군 무대에서 활동했던 밴드 기타리스트 출신인 아내와 월남전 위문공연에서 만났다고. 아내는 “월남전 위문공연에 갔다가 남편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무는 “보면 볼수록 아내가 괜찮더라. 베이스 기타치고 노래를 했는데 보고 호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아내는 한무에 대해 “밥 잘 사주는 오빠였다. 거기 식사가 안 좋았다. 그러면 한국 식당에서 밥을 잘 사주더라”고 당시를 회상했고, 한무는 “마음이 있었으니까 사준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내는 “시어머니가 적극적으로 결혼 하라고 하셔서 하게 됐다”고 말했고, 한무는 “사실 그 때 내가 사귀는 여자가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한무가 4년 전인 2018년 대장암 선고를 받으며 위기가 찾아왔다. 아내는 “병간호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대변 받아내야 되고 처음 6개월 간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한무는 “내가 수술 받았을 때 아내가 너무 고생했다. 6개월 간 대소변을 받았다. 내가 진짜 잘하고 살아야겠다 싶었다”고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했다.
다행히 다시 건강을 되찾은 한무는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와 아내와 함께 정원을 가꾸며 평온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는 “서울에서 어떻게 살았나 싶다. 이제 서울에서 살라고 하면 못 산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날 막내 여동생 집을 방문한 한무는 해방 후 여덟 식구 대가족이 모두 남한으로 내려오며 겪은 일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무와 여동생은 “부모님이 이북에서 넘어오셔서 헌신적으로 사셨다. 배타고 강 건너 왔다. 약 효과로 애들을 재우고 밤에만 넘어왔다. 낮에는 풀숲에 숨어있다가. 월남하다 적발되면 총살이다. 아버지가 2명, 어머니가 2명, 큰누나가 2명을 맡아 따로 이동하며 최종 목적지는 아현동 외삼촌 집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모두 무사히 서울에 도착했지만 6.25 전쟁이 터지고 가족들은 다시 부산으로 피난을 가야했다고. 한무는 “내가 한 번 부모님을 잃어버렸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각설이로 이용했다. 각설이로 살다가 우연히 만나 따라간 할머니가 교회 권사님이었다. 알고보니 어머니가 그 교회 집사님이었다. 집에 오니까 실감이 안나더라 그런데 집에 가니까 또 굶는거다. 물로 배채우고 고생 많이 했다”고 전했다.
막내 여동생은 “오빠 생각만 하면 눈물난다 오빠가 아프셔가지고. 지금도 기도는 열심히 한다 우리집 가장이었고 효자였다. 막내 동생이라고 나를 엄청 사랑해주셨다. 우리 가정의 대들보였다”며 “더 이상 신경쓰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자”고 애정을 드러냈다. /mk3244@osen.co.kr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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