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하게 만든 전인지 "아쉬움 털어내고 긍정적인 것만 생각" [LPGA 메이저 AIG여자오픈]

강명주 기자 2022. 8. 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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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달러)이 펼쳐졌다.

전인지는 "또 이번 대회는 아쉬우셨겠지만 연장전 마지막까지 보시면서 '쫄깃'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경기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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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AIG여자오픈 연장전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한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naomi baker/R&A/R&A via Getty Image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달러)이 펼쳐졌다.



전인지는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공동 선두(합계 10언더파)에 올랐고, 연장전 끝에 단독 2위로 마쳤다. 



 



4차 연장전에서 분패한 전인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프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다. 그 생각을 하면서 오늘 눈앞에 놓인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인지는 "플레이오프까지 나가게 되는 경기를 했는데, 끝에 조금 부족해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 인터뷰장에서 나가는 순간, 털어내고 싶다. 그래야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내가 더 잘 스스로를 다독이고 푸시하면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장전까지 와서 얻은 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전인지는 "이건 본인이 어느 부분을 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내가 이 대회에서 잃은 것과 아쉬운 것만 보게 된다면, 그곳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 싶다. 그것보다는 내가 얻고 가는 것, 경험으로 받은 것을 보면 결국엔 쌓이고 쌓여서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성숙한 답변으로 응했다.



 



전인지는 "이번 주에 그랜드슬램이라는 또 다른 타이틀로 스스로 부담감이 있었는데, 우승을 못해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조금 죄송하기도 하고 속상하지만 너무 쉽게 가면 또 그렇지 않겠는가.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고, 나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화려하게 부활한 전인지는 그 비결에 대해 "LPGA에서 대회를 하다가 일년에 한두 번씩 한국에서 스폰서 대회를 나갈 기회들이 있었다. 그때 나가서 어린 친구들하고 플레이를 하면서 느낀 것이, 나는 LPGA에서도 굉장히 어린 편에 속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경기를 할 때도 내가 나이가 많다든가 내려가는 길에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전혀 없다. 앞으로도 내 앞길은 펼쳐져 있고, 창창한 길이 앞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대회를 하면서 한 번도 부정적으로 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언급한 전인지는 "물론 속상하고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을 때도 있지만, 그건 그 순간의 '어리광'이었을 뿐이었다. 큰 그림을 보려고 했고, 그게 눈앞에 보여졌기 때문에 이렇게 우승으로 보답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또 이번 대회는 아쉬우셨겠지만 연장전 마지막까지 보시면서 '쫄깃'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경기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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