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무력통일 연습 훈련 계속.. 뉴노멀 될 것"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2. 8. 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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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중국군 대만 영해 한번도 들어온 적 없어"
대만 공군 미라주 2000 전투기들이 7일 대만 신주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대만 국방부가 최근 대만 주변에서 실시된 중국군 대규모 훈련 기간, 중국이 대만 영해(해안선에서 약 22㎞)를 한차례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군 군함, 전투기 등에서 대만 해안선이 보이는 사진을 공개하고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중국군 함정이 대만 영해 안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리전을 펴자 이를 공개 부인한 것이다. 다만 대만 무력 통일을 예행 연습하는 듯한 중국의 군사 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중국군 난창함이 대만 연안을 감시하는 사진을 올렸다. 대만 해안선과 산맥, 발전소가 또렷이 보이는 장면이다. 중국 기업 스톤헨지는 상업용 위성지도를 근거로 난창함이 5일 대만 화롄 해안에서 11.78㎞까지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진창룽 중국 인민대 교수는 “(대만이 주장하는) 12해리는 무력화됐다”고 했다.

대만 국방부는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군함이 대만 영해 안인 해안선에서 11.78㎞까지 접근했다는 주장은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에 대한 보복으로 4~7일 대만 주변 해역 6곳을 군사 훈련 구역으로 지정했고, 이 중 3곳은 대만 영해가 포함됐다. 하지만 중국군이 대만 영해 안으로는 들어오지 못했다는 것이 대만 국방부의 발표다.

다만 이번 훈련 기간 100대가 넘는 중국군 전투기, 경보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중국과 3㎞ 떨어진 진먼섬에는 3일 연속 중국 무인기가 침범하는 등 중국군의 대만 압박 수위가 전례 없이 높아졌다.대만해협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 군사 경계선이다. 중국이 대만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군사평론가인 쏭중핑은 7일 베이징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강도의 군사 훈련이 대만 해협 주변에서 신창타이(뉴노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중국 당국은 7일 정오(현지 시각) 훈련을 종료한다고 밝혔지만 훈련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전구는 7일 오후 7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 종류의 군용기를 출동시켜 체계적인 도서(島嶼) 진공작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전투기와 군함들의 지원 아래 공중 타격 병력이 원거리 로켓, 미사일을 여러 곳으로 발사해 공격 임무를 완성했다”고 했다. 또 임무를 마친 폭격기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대만해협을 남과 북으로 동시에 관통했다고 밝혔다.

대만 중화전략전망협회 제중 연구원은 대만 자유시보에 “중국군의 군사훈련이 끝난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제 연구원은 “이번 훈련은 중국이 연합화력작전·연합봉쇄작전·연합상륙작전의 순서로 진행되는 대규모 도서(島嶼) 연합진공작전을 통해 대만을 무력 침략할 계획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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