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긴 수산물 상가..점포 10곳 활어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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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 있는 한 수산물 상가에서 전기가 끊겨 수산물을 무더기로 폐기 처분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건물 관리업체가 전기료를 체납했기 때문인데, 무슨 일인지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기공급이 끊어진 건 건물 관리 업체의 전기요금 체납이 발단이었습니다.
건물 점포 임대가 코로나19 이후 저조한 가운데, 일부 빈 점포 소유주들이 월세 수입이 없자 관리비를 관리 업체에 제때 납부하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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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포에 있는 한 수산물 상가에서 전기가 끊겨 수산물을 무더기로 폐기 처분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건물 관리업체가 전기료를 체납했기 때문인데, 무슨 일인지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한 수산물 상가.
상인이 수조 안에서 죽은 물고기를 꺼냅니다.
전기 공급이 지난 3일 24시간 넘게 중단되면서, 수조와 냉동기기 모두 가동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탁은희/수산물 상가 상인 : 창란젓, 명란젓, 어리굴젓 뭐 다 버린 거죠. 이게 젓갈이 엄청 비싸요.]
활어가 모두 폐사해 1천만 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는 상인을 비롯해 점포 10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을수/수산물 상가 상인 : 광어, 우럭, 도다리, 멍게, 해삼, 조개류, 뭐 자리돔… 한 8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 정도 될 것 같아요.]
상인들이 폐기 처분하려고 한데 모아놓은 여러 식자재입니다.
결국에는 이처럼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모두 담아서 내다 버려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런 활어는 물론이고 냉장보관돼 있다가 상한 젓갈류, 김치류 모두 폐기 대상입니다.
전기공급이 끊어진 건 건물 관리 업체의 전기요금 체납이 발단이었습니다.
한국전력 측이 수차례 단전 경고 끝에 체납금이 6천만 원을 넘자 전기 공급을 중지한 겁니다.
관리 업체는 빈 점포가 많아져 전기료를 낼 만큼 관리비가 걷히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합니다.
건물 점포 임대가 코로나19 이후 저조한 가운데, 일부 빈 점포 소유주들이 월세 수입이 없자 관리비를 관리 업체에 제때 납부하지 않은 겁니다.
관리 업체 측은 매달 걷혀야 할 관리비 약 4천만 원 가운데 절반도 못 받고 있다며, 전기료 체납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침체된 경기 상황에서 점포 소유주와 관리업체의 체납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인들만 단전으로 피해를 떠안게 됐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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