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뜨거운 '서머랠리'..언제까지?

김재영 입력 2022. 8. 8. 07:49 수정 2022. 8. 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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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글로벌 증시가 안정되면서, 여름 휴가철에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서머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의 움직임 등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인데요.

오늘 +NOW에서는 '서머랠리' 상황과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주식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는데, 이른바 '서머랠리' 현상이라는 거죠?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서머랠리'라는 게 원래는 펀드매니저들이 여름휴가에 일제히 들어가면서 휴가 가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두는 흐름이 일반화되면서 생긴 계절적 현상인데요.

실제로 지난 1928년부터 2021년까지 역대 S&P500지수를 살펴보면요.

평균적으로 6월에 0.8%, 7월에 1.6%, 8월에 0.7% 등 여름철에 주가가 올라간 것을 관찰할 수 있고요.

실제로 S&P500지수가 지난 7월에 9.1% 오르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달 코스피도 5.1% 상승하면서, '서머랠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앵커 ▶

이런 서머랠리 현상은 보통 얼마나 계속되나요?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아까 살펴본 것처럼 주로 6,7,8월에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실제로 역대 S&P 500지수의 9월 평균치가 -1.0%의 하락세로 전환되는 걸 볼 수 있고요.

코스피도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치를 보면 9월에 -1.12%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이 3분기부터는 다음해 계획을 세우다 보니 정작 9월부터 매출이나 이익이 둔화하기도 하고요.

2001년 9.11테러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9월에 굵직한 정치·경제적인 위기가 집중된 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후행적인 분석일 뿐이고요.

실제로는 투자 환경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주가 흐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앵커 ▶

가을이 되면 다시 지표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건데, 어떤 변수들이 있을까요?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가장 큰 위협은 역시 거시지표 악화입니다.

아직은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지 않아 경제 활동이 생산적이지 못합니다.

최근 WTI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다시 하락했는데요.

에너지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한다는 것 역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또 8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열리지 않지만 9월 이후 남은 3번의 FOMC에서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 기조를 이어갈지가 변수입니다.

◀ 앵커 ▶

뉴욕 증시에서도 이런 경계감이 나타나면서 상승 열기가 조금 진정된 것 같죠?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 한 주간 S&P500지수는 0.3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15% 상승했습니다.

반면 다우 지수는 0.13%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고용보고서를 보면 신규일자리가 무려 52만 개가 증가했고, 실업률도 전월보다 낮아진 3.5%를 기록해, 현재 미국 고용시장이 완전고용 상태임을 다시 입증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 경제 상황이 괜찮다면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을 계속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경계감이 커졌습니다.

◀ 앵커 ▶

그런가 하면,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지난달부터 이어오고 있네요.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코스피는 1.60% 상승한 2,490.8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500선에 근접했습니다.

코스닥은 3.49%라는 큰 폭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약 1.5조 원에 달하는 큰 폭의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연초 이후로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던 통신서비스 산업이 반등세를 이끌었습니다.

8%가 넘는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반발 매수를 견인했습니다.

◀ 앵커 ▶

외국인이 국내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분석도 나오던 데, 얼마나 사들였나요?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7월 이후로 외국인이 약 3.8조 원을 순매수했는데요.

연초 이후로 외국인이 약 17조 원을 순매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영향이고요.

한국 시장에만 집중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 앵커 ▶

이번 주 주요 경제 일정 살펴볼까요?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10일 오전에는 중국의 소비자,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되고, 미국도 같은 날 물가지표가 발표됩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가장 주목해야 하는데요.

6월에 9.1%로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8.8% 상승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실제 지표가 전망치에 부합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뜻도 되는데, 투자 전망은 어떻게 하십니까?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다시 말해 정점 통과 논쟁이 시작될 텐데요.

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재화와 서비스 비용이 뒤늦게 오르고 있어서 빠른 물가 안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물가 급등세의 진정되면 주식 시장에는 호재이고요.

따라서 7월부터 시작된 반등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근본적인 투자 환경이 개선된 것은 아니어서 위험 관리를 병행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미국 중산층의 에너지와 의약품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의 처리도 증시에는 호재인데요.

전기차와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산업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 앵커 ▶

물가 추이를 계속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수고하셨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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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96005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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