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틀간 최대 300mm 물폭탄, 중부지방 2차 장마..'찜통 더위' 초읽기

전국 곳곳에 비소식이 찾아온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월요일인 8일부터 중부 지방에 2차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은 시간당 50~80mm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반면 남부 지방은 무더위 속에 오후 한때 요란한 소나기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 북부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 매우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오후 전북남부와 전남동부내륙, 경북권남부내륙, 경남서부내륙에는 소나기가 점쳐진다.

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서해5도(100~200㎜, 많은 곳 300mm 이상) △강원 동해안, 충청권, 경북 북부(30~80㎜, 많은 곳 150mm 이상) △전북 북부(5~30㎜) 수준이다. 강수대가 남북으로 폭이 좁아 지역에 따라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다. 일부지역은 시간당 50~80㎜ 내외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일까지 휴전선 인접 지역인 황해도와 강원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북부 인근 임진강과 한탄강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는 32~36도로 올라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상태를 일컫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다. 비가 내리는 중부지방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일부 폭염특보가 완화 또는 해제될 수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9도,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살짝 낮은 26~35도로 관측된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28도 △인천 28도 △춘천 27도 △강릉 32도 △대전 31도 △대구 35도 △전주 32도 △광주 32도 △부산 32도 △제주 35도다.

남은 한 주간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잦을 전망이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