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생각]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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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최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침체상태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IMF 수석경제학자인 고린차스(Gourinchas)나 하버드대학의 서머스 교수는 현재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상태에 들어섰으며, 이러한 경기 침체가 올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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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최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침체상태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정의가 통일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에서는 연속 2분기 이상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제가 기술적으로 침체에 들어섰다고 본다.
반면 미국에서는 경기순환일을 확정하는 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정의에 따라 수 개월 이상 경제 전 분야에서의 활동이 크게 감소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을 경기 침체로 본다.
IMF 수석경제학자인 고린차스(Gourinchas)나 하버드대학의 서머스 교수는 현재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상태에 들어섰으며, 이러한 경기 침체가 올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 재무부장관 옐런이나 연준의장 파월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미국경제가 침체 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반박한다. 경제의 여러 상황 특히, 노동시장의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을 볼 때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는 2021년을 기준으로 세계 GDP의 23.8%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오늘날처럼 세계경제가 서로 복잡하고 긴밀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대규모 경제국의 침체는 곧바로 다른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 나아가 세계경제 전체를 침체에 빠트릴 수 있다. 따라서 미국경제의 상황 전개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게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경제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대외의존도가 낮은 대국(大國)의 경우 경제 상태는 대체로 내수인 소비와 투자에 의해 결정되며, 미래의 경기도 이들의 미래 전망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의 현재 소비와 투자 상황, 그리고 미래 전망을 보면 앞으로의 경기를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소비 상태 및 전망을 잘 나타내주는 소비자신뢰지수를 보면 올 7월의 조사 결과는 현재의 사업상황이나 노동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내며 6월에 이어 크게 하락했다. 실제 소비지출도 지난해 2분기 이후 계속해서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 지수의 장기 추세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계속 상승하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큰 폭으로 하락한 후 반등했으나 2021년 2분기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실물투자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법인 이윤을 보면 올 1분기에 지난 분기 대비 4.9%나 감소했다.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도 지난해 2분기 이후 크게 감소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법인 이윤의 장기추세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 증가해오다가 코로나 사태로 잠시 감소했으나 이후 회복됐다. 그러나 그 이후 다시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소비와 투자 증가율의 하락 추세, 그리고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 이윤의 감소 추세는 미국 경제의 장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러한 내수의 감소 추세와 불리한 외적 환경은 미국 경제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따라서 미국 경제는 물론 이에 영향을 받는 세계경제도 경기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각국의 정책 당국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나라마다 양상이 다르게 전개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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