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을 만든 건 시청자" 15주년 특집서 얻은 것[어제TV]
[뉴스엔 박아름 기자]
'1박2일'이 추억을 제대로 소환했다.
8월 7일 방송된 KBS 2TV '1박2일 시즌4'에서는 15주년 역사 특집이 펼쳐졌다. 15주년 특집인만큼 모든 게임이 클래식 게임으로 진행됐다.
오프닝부터 갑작스레 룰렛을 돌린 결과 나인우는 홀로 전남 순천행 차에 올랐다. 나인우는 "다음엔 타깃이 난가? 생각했다. 난 그동안 혼자 간 적이 없다. 희한하게 어제 꿈을 꿨는데 형들이 없고 나 혼자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서 어떡하냐"며 분량 걱정을 하기 시작하더니 질문 폭격기답게 질문 폭주를 시작했다.
김종민은 검지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이고 등장했다. 김종민은 그 이유를 묻자 "첫 방송 때 하고 있더라"고 답했다. 손끝까지 디테일하게 재연한 것. 김종민은 2007년 시즌1 당시 29세였다고 밝혔고, 딘딘은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 나이였네"라며 놀라워했다.
멤버들은 버스 안에서 '1박2일' 촬영하며 먹었던 음식들 중 가장 맛있는 음식들을 되돌아봤다. 문세윤은 포항 성게비빔밥을 꼽았고, 연정훈은 독도 새우 삼총사, 딘딘은 제주 고사리 해장국를 각각 선택했다. 특히 딘딘은 "라면 중에선 래프팅 끝나고 먹은 라면이 제일 맛있었다"고 말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점심 쏘기 릴레이가 펼쳐졌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뒤 편의점에서 생수 사기, 자판기에서 밀크커피 뽑기, 가락국수 한 그릇 사기 등 모든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테이블에 갖다놔야 했다. 변수는 체력이었다. '1박2일' 역사 그 자체인 김종민이 가장 먼저 출발했다. 김종민은 시작하자마자 반칙을 범해 부정 출발로 야유를 받았다. 쟁반에는 우동만 담을 수 있는데 물병까지 올려놔 실격을 당한 것. 연정훈 역시 김종민과 같은 이유로 실격당했다. 이에 김종민과 연정훈의 연장전이 펼쳐졌다. 이번엔 믹스커피를 흘리지 않고 테이블로 가져와야 했다. 하지만 김종민은 커피를 흘렸고,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가 발각돼 또 다시 실격당했다. 이에 연정훈은 여유롭게 커피를 가져와 승리했고, 김종민이 식사 쏘기 멤버로 확정됐다. 결국 김종민은 자비로 멤버들에게 점심을 쐈고, "내가 사고 싶었어"라며 스태프 커피까지 시원하게 쐈다. 그렇게 이날 여행은 훈훈하게 시작됐다.
나인우는 지난해 멤버들이 걸었던 곳을 혼자 걸은 뒤 꼬막구이 복불복에 임했다. 시즌1 때처럼 꼬막을 숯불에 익혀서 먼저 열리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그 결과 나인우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꼬막 한 상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그 사이 멤버들은 충청북도 영동의 첫 관광지 월류봉에 도착, 초록빛 정취를 만끽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김종민은 15년 전 기억을 소환하며 추억에 잠겼다. 김종민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서도 낚시하다 실패해 지상렬과 매운탕을 몰래 먹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종민은 "멤버들이 보고 우릴 혼냈다. 호동이 형이 날 때렸나 그랬을 거다"고 회상,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1박2일' 시즌1 첫 촬영을 도왔던 이장 부부와 현 이장 부부가 깜짝 등장했다. 당시 이장 부부는 김종민과 재회, 반색을 표했다. 이들과 함께 인간 제로 게임이 시작됐다. 게임 결과 연정훈이 승리, 이날의 관광 가이드가 됐다. 이와 함께 '1박2일' 15년 역사가 담긴 관광지들이 적혀 있는 룰렛이 등장했다. 연정훈은 룰렛을 돌려 나온 군산 선유도로 향했다. 연정훈은 추억소환을 완료한 뒤 멤버들 곁으로 돌아와야 했다. 김종민은 과거 자신은 군산 선유도에서 100명과 사진찍기를 했으며, 굉장히 예쁘다고 추천했다.
연정훈의 이탈로 이제 '1박2일'에 남은 멤버든 딘딘, 김종민, 문세윤 3명뿐이었다. 세 사람은 깡통 열차를 타고 시즌1 첫회 베이스캠프 원촌리로 이동해 '1박2일' 1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들을 맞아 느티나무 쉼터에서 국악단이 풍악을 울렸다.
김종민은 "그대로다. 우리만 나이들어 가는 거다"며 감탄했다. 제작진은 낡은 평상을 새것으로 교체했고, 멤버들과 함께 15주년 기념 커팅식을 진행했다. 문세윤은 "선배님들이 땅을 다져주시고 김종민이 굳건히 뿌리깊은 나무처럼 이 자리에 있기 때문에 즐거운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고, 딘딘은 "최우수상을 받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겠단 뜻이다"고, 김종민은 "15주년까지 온 건 우리의 '1박2일'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만들어나간 거다. 시청자 분들의 것이다. 우리가 15년 된 건 우리가 한 게 아니다. 우리는 따라다닌 것 뿐이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나무를 심고자 땀을 뻘뻘 흘리며 삽질도 했다. "나인우 꿀 빠네", 이게 무슨 개고생이야"라며 툴툴댔지만 새참으로 시원한 수박 화채를 맛보고는 평온을 되찾았다.
전국 방방곡곡 아름다운 우리 명소를 찾아서 15년간 바쁘게 달려온 '1박2일'. 때론 입수도 하고, 한 몸 불살라가면서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갔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처음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노력하는 '1박2일'이 되겠다고 시청자들에 약속했다. (사진=KBS 2TV '1박2일 시즌4'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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