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 떠올라" 김인권, 흰가운 입힌 연쇄살인 이유 드러났다 '모범형사2'[어제TV]

서유나 2022. 8. 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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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인권이 사체에 꼭 흰 가운을 입히며 연쇄살인을 저지른 이유가 드러났다.

8월 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4회에서는 이성곤(김인권 분)이 체포된 이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도창(손현주 분), 오지혁(장승조 분)을 비롯한 강력 2팀은 이성곤이 모는 버스가 강화도 쪽 하이패스를 통과한 기록을 확인하고 서둘러 출동했다. 이어 한 야산 아래 납치 흔적이 남은 버스가 세워진 것을 발견, 이성곤이 막 피해자의 목숨을 끊으려 할 때 등장하면서 피해자를 구했다.

이 과정에서 강도창이 쏜 총소리에 놀라 산 위로 도주한 이성곤은 강력 2팀에 의해 체포됐다. 그러나 그는 이미 일부러 스스로에게 약물을 주사한 상태. 강도창은 "쇼하지 마라"고 경고했으나, 취조실로 끌려온 이성곤은 "제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며 약기운에 범행을 저지른 척했다. 이성곤은 실제로 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성곤은 조사 내내 계속해서 머리를 굴렸다. 일부러 강도창을 자극하는 말을 하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자백을 강요 받았다고 진술할 근거를 만드려하고, 일부러 철장에 머리를 박는 자해를 해 병원에 실려가며 시간을 벌기도 했다.

이어 충분히 생각을 끝낸 이성곤은 범행 동기를 묻자 그저 버스에서 난동을 부린 피해자를 납치해 겁줄 의도였다며, 왜 흰 가운을 입히고 립스틱을 칠했냐는 질문엔 "뉴스에서 본 걸 그대로 흉내내면 걔가 훨씬 더 겁을 먹을 줄 알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성곤은 연쇄살인 행각을 딱 잡아떼고 단순한 모방범인 것처럼 굴었다.

이런 이성곤은 강도창의 배려로 서울 광수대로 넘겨졌다. 강도창이 그러면서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 분)에게 대가로 요구한 건 딱 한가지. 이성곤이 연쇄살인범이 확실하니 광수대 탓에 범인으로 몰려 죽은 김형복(김규백 분)과 그의 어머니에게 사과를 하라는 것이었다.

이후 살아남은 피해자는 광수대에 "사람 죽이는 게 매일 하는 일처럼 느껴졌다. 아무런 감정 없이 쳐다보는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고 증언하며 이성곤이 명백히 연쇄살인범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상관은 장기진에게 "검찰 송치 되기 전까지 어떻게든 이성곤과 입을 맞추라. 네가 주장한 대로 그놈이 모방범이 되어야 한다. 이성곤에게도 나쁠 것 없잖나"라고 지시하며 이를 은폐하려 했다.

그러던 중 강도창과 오지혁은 최근 버스회사로 이성곤을 찾아온 인물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바로 해외로 입양됐던 이성곤의 피 안 섞인 여동생(박예니 분). 어찌된 일인지 스트레스성 장애를 앓고 있다는 여동생은 이성곤에 대한 얘기를 꺼려했다. 이에 의문을 품은 강도창, 오지혁은 이성곤의 병실로 찾아가 여동생 얘기를 꺼냈고, 이성곤은 "내가 했던 말 명심하고 살아가라고 전해달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다.

그러면서 그려진 과거 남매의 재회 장면. 이성곤은 외국에서 한국까지 찾아와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는 여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곤 칼을 꺼내 위협, "기억하냐. 네 창녀같은 어미가 들고다니던 거잖나. 너하고 네 어미만 안 나타났어도 우리 엄마 그렇게 안 죽었고 나 이렇게 안 살았다"는 독한 원망 발언을 했다.

또 "내가 왜 살인자가 됐는지 아냐. 나 사람 수도없이 많이 죽였다. 여자들을 볼 때마다 네 어미 얼굴이 떠올랐다. 흰색 가운을 입고 빨간 립스틱 바르고 사내들 얼굴짝에 면도하던 네 어미 얼굴"이라면서 "너 나 찾아온 거 아주 잘했다. 나 너 안 죽인다. 이거 잘 기억하라. 내가 이걸로 사람을 하나씩 죽여갈 때마다 너는 지옥같은 고통을 느껴야 한다. 그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유는 네가 살아있기 때문이니까. 명심하라"고 아무 죄 없는 여동생에게 죄책감을 심어줘 충격을 줬다. (사진=JTBC '모범형사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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