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소외된 사람들의 진솔한 삶 차분하게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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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애 작가의 단편소설 10편을 엮은 신간.
김 작가는 <시사문단> 에서 <안개늪> 으로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후 단편집 <녀석, 바다에 가다> , 에세이 <에덴을 꿈꾸다> , 장편소설 <놈은 수컷이다>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놈은> 에덴을> 녀석,> 안개늪> 시사문단>
김 작가는 소외되고 낙오한 사람들의 삶을 거짓이 없게 그려내 사회와 주변의 공공연한 시선을 차분하게 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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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바다 배경으로 엮은 소설집
김창애 작가의 단편소설 10편을 엮은 신간. 김 작가는 <시사문단>에서 <안개늪>으로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후 단편집 <녀석, 바다에 가다>, 에세이 <에덴을 꿈꾸다>, 장편소설 <놈은 수컷이다>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간은 남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마치 가두리에 갇힌 것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은 굴곡진 현실의 짜고 맵고 시고 쓴 모습을 보여준다. <녹두 꽃이 떨어지면>에서는 병든 시아버지를 간호하면서 구순의 친정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에는 여자, <가두리>에선 가두리 양식장을 하는 남편과 무속인 시어머니 갈등 속에서 피폐해져가는 아내, <비보호 좌회전>에선 양돈장을 운영하다가 실패하고 일용직으로 사는 남자 등 등장인물 어느 하나 녹록한 구석이 없다. 김 작가는 소외되고 낙오한 사람들의 삶을 거짓이 없게 그려내 사회와 주변의 공공연한 시선을 차분하게 형상화한다. ‘조금 어둡고 무겁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독자들은 책에 펼쳐진 비극 속에서 작가가 건넨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수 있다.
가두리 / 김창애 / 도화 / 262쪽 / 1만3000원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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