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그로스 2골' 브라이튼, '호날두 37분' 맨유에 2-1 승..OT서 첫 승

[골닷컴] 최대훈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으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를 넘지 못했다.

브라이튼은 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맨유에 2-1로 승리했다.

홈팀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래시포드가 최전방에 나섰고 페르난데스, 에릭센, 산초가 2선에 섰다. 프레드, 맥토미니가 중원을 꾸렸고, 쇼, 마르티네스, 매과이어, 달롯이 포백을 형성했다. 데 헤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브라이튼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웰벡이 원톱으로 출전했고, 랄라나, 그로스가 그 아래 위치한다. 트로사르, 카이세도, 맥 앨리스터, 마치가 허리를 지키고 웹스터, 덩크, 펠트만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산체스가 골문을 지켰다.

대망의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됐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와 리그에서 돌풍을 이끌었던 브라이튼이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며 본격 리빌딩에 돌입했고, 브라이튼은 비수마, 쿠쿠렐라를 매각하며 전력이 약해진 채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1승 1패를 기록한 두 팀은 개막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브라이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맨유 진영으로 전진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트로사르의슈팅이 맨유의 옆그물을 때렸는데, 맨유는 하마터면 전반 이른 시간부터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맨유의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8분 데 헤아가 프레드에게 전진 패스를 건넸으나 프레드의 백패스가 트로사르에게 차단되며 다시 한번 실점 위기를 맞았다. 프레드가 빠르게 달려와 태클로 이를 저지하며 실점의 위기는 벗어났으나 맨유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었다.

맨유는 전반 23분 산초의 롱패스가 래시포드에게 전달되며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슈팅했으나 힘없이 산체스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맨유를 상대로 완전히 주도권을 잡은 브라이튼은 전반 30분 선취점을 올렸다. 트로사르의 패스가 쇄도하던 웰벡에게 향했고, 웰벡이 건넨 패스를 그로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맨유의 골문을 열었다.

브라이튼의 득점 세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마치의 슈팅이 데 헤아에게 가로막혔으나 쇄도하던 그로스가 재차 슈팅해 다시 한번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브라이튼의 2점 차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을 맞은 맨유는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6분 래시포드의 슈팅이 브라이튼의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후반 14분 교체로 투입된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산체스에게 가로막혔다.

이번에는 맨유에 운이 따랐다. 후반 22분 페르난데스가 올린 코너킥이 혼전 상황 속에 맥 알리스터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VAR 판독을 거쳤으나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고, 맨유는 한 점을 추격하게 됐다.

하지만 맨유에게 더 이상의 운은 없었다. 전원 공격에 나서며 브라이튼의 진영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지만 산체스를 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추가 시간이 5분 주어졌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경기는 브라이튼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Getty Images,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