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해에서도 실탄 사격 훈련... “15일까지 선박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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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과 군용기 100여 대, 군함 10여 척을 동원해 대만 주변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했던 중국이 서해에서 15일까지 실사격이 포함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해사국은 지난 5일 저녁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6일부터 15일까지 서해 남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이 실시돼 선박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장쑤성 롄윈강 앞바다 등이 포함된 이번 훈련 구역에서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0일간 훈련이 진행된다. 이와 별도로 다롄 해사국은 보하이해 지역 다롄항 인근 바다에서 1개월간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남중국해, 보하이해 등의 모든 해안선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2일 대만을 방문하자 이에 대한 ‘군사 보복’으로 4~7일간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7일 “대만 주변 해역에서 실전 연합 훈련을 진행했다”며 “대지(對地) 및 장거리 공중 타격 능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해 중국과 대만이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겼던 대만해협과 대만의 영해(해안에서 22㎞)를 무력화하려 했다.
중국이 대만해협에 이어 서해에서도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주한미군 기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이 훈련을 진행하는 장쑤성 앞바다는 한국 전라남도, 제주도의 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국 북해 함대가 남진할 경우 지나는 곳이다. 중국은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공군은 2019년 7월 이후 2020년 12월, 2021년 11월, 2022년 5월 등 연례적으로 러시아 공군과 함께 한반도 주변에 대한 연합 전략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때마다 핵폭탄을 실을 수 있는 중국 훙(H)-6 폭격기가 제주도 남단, 부산 앞바다, 독도 주변 해역을 비행했다.
중국이 대만,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군사훈련에 나선 가운데 미국과 인도는 10월 중국과 인도 국경 지역 인근에서 연례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 CNN 방송은 익명의 인도군 고위 장교를 인용해 미국과 인도가 10월 중순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의 아우리에서 고지대 전투 훈련에 초점을 맞춘 연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훈련이 열리는 아우리는 중국과 인도가 국경 분쟁 지대에 설정한 실질통제선(LAC)으로부터 약 95㎞ 떨어진 곳이다. LAC는 중국과 인도가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지역에 설정한 임시 경계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인도가 진행하는 연례 합동 군사훈련의 일환이지만 중·인 국경 분쟁 지역 인근에서 실시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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