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 대장암 이겨낸 천생 코미디언..50년 희극 인생 회고 ('마이웨이') [종합]

지민경 2022. 8. 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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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한무가 대장암을 이겨낸 뒤 근황을 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장암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은 원로 코미디언 한무 근황이 그려졌다.

전설의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로 큰 사랑을 받았던 한무는 4년 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왔다.

하지만 지난 2018년 2월 한무는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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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코미디언 한무가 대장암을 이겨낸 뒤 근황을 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장암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은 원로 코미디언 한무 근황이 그려졌다.

전설의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로 큰 사랑을 받았던 한무는 4년 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서울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왔다. 한무는 “몸이 아파서 대수술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가라고 해서 온 거다”라며 “서울에서 어떻게 살았나 싶다. 이제 서울에서 살라고 하면 못 산다”라고 밝혔다.

한무는 7살 연하 미모의 아내와 어느덧 결혼 49년차를 맞이했다. 미8군 무대에서 활동했던 밴드 기타리스트 출신인 아내는 “월남전 위문공연에 갔다가 남편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무는 “보면 볼수록 아내가 괜찮더라. 베이스 기타치고 노래를 했는데 보고 호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밥 잘 사주는 오빠였다. 거기 식사가 안 좋았다. 그러면 한국 식당에서 밥을 잘 사주더라”고 당시를 회상했고, 한무는 “마음이 있었으니까 사준 거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2월 한무는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배에 있는 수술 흉터를 보여준 한무는 “아픈 데도 없는데 대변을 보면 조금 혈이 섞여서 나오더라”고 말했다. 아내는 “수술한지 4년째인데 직장암 2기였다. 그나마 조금 일찍 발견돼서 지금 괜찮은거다. 그때는 술을 그렇게 마셨으니까 병에 걸릴 수 밖에 없었겠지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병간호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대변 받아내야 되고 처음 6개월 간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한무는 “내가 수술 받았을 때 아내가 너무 고생했다. 6개월 간 대소변을 받았다. 내가 진짜 잘하고 살아야겠다 싶었다”고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했다.

다음으로 한무는 월남 공연을 함께 다닌 가수 박주란과 만나 그 시절을 추억했다. 박주란은 자신의 뒤를 이어 가수가 된 둘째 딸 박성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갑작스러운 심장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아픈 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다 평생 가슴에 멍이 박혀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무는 故 배삼룡의 납골당을 찾았다. 故 배삼룡, 故 남성남, 故 남철, 故 서영춘 등을 언급한 그는 “황금같은 세월이었다. 그런 세월은 앞으로도 안 올 것”이라며 “코미디언이 단명한다. 수명이 짧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두 번다시 못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남을 웃긴다는 게 참 어려운거다. 이런 분들이 그래서 더 아깝다. 좀 더 오래 살아서 남을 웃길 수 있었을 텐데 왜이렇게 빨리 갔냐. 다 죽고 나 혼자 밖에 안 남았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막내 여동생의 집에 방문한 한무는 온가족이 함께 해방 후 남한으로 넘어오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여동생은 “오빠 생각만 하면 눈물난다. 오빠가 아프셔가지고. 지금도 기도는 열심히 한다. 우리집 가장이었고 효자였다. 막내동생이라고 나를 엄청 사랑해주셨다. 우리 가정의 대들보였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생일을 맞이해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와 함께 생일 파티를 한 한무는 가족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는 “형제, 자매, 일가친척, 아들, 딸 손자, 손녀들 그저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게 꿈이다”라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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