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승점 1로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의 냉정한 평가

(베스트 일레븐=전주)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무승부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며 현대가 더비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울산은 7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27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7분 엄원상의 선제골로 울산이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3분 바로우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전북이 추격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 결과다. 선제골을 넣고 앞서는 상황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실점 장면에서 운이 좋지 않았다"라며 1-1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후반 경기력 차이에 대해서는 "원정에 와서 1-0으로 앞서고 있는데, 후반전에 상대에게 밀리지 않으면 이상한 상황이라고 본다. 아쉬운 점은 수비라인이 전체적으로 뒤로 내려앉아 있었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다보니 상대에게 위험한 상황을 내줬다. 경기 도중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특히 바로우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태환이 바로우를 전담마크하며 집요하게 괴롭혔을 정도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바로우가 위험한 선수라, 그 선수를 자유롭게 두면 다른 문제가 또 생길 수 있어서 바로우가 공을 잡으면 강하게 압박하라고 주문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뒷심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시즌 내내 하고자하는 축구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데, 그게 쉽지가 않다. 오늘은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플레이와 분명 다른 플레이였다. 내려서는 경기가 익숙하지 않지만, 선수들이 좀 더 내려서서 경기를 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