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거 실화야!
미 연방항공청의 안전 검사 합격
자신의 차고지에서 몰고 나온 자동차로 도로를 달리다 차체 양쪽에서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나는 일이 곧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자국의 한 기업이 만든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해 합격증을 내줬다. 향후 본격적인 출시가 이뤄질 길이 열린 것이다.
미국 기업 샘슨 스카이는 최근 자신들이 만든 ‘스위치 블레이드’라는 이동수단이 FAA에서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FAA의 이런 조치는 해당 이동수단이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뜻이다. 샘슨 스카이는 조만간 시험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위치 블레이드는 주머니칼의 칼날이 펴지는 것처럼 차체 양쪽에서 날개가 전개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스위치 블레이드는 평소에는 유선형 자동차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다 운전자가 하늘을 날고 싶다면 날개를 펼친다. 차체 양 옆에서 펴지는 주날개와 함께 차체 뒤편에선 꼬리 날개를 똑바로 세운다. 이런 변신 과정에는 3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2인승인 스위치 블레이드는 도로에서는 최고 시속 201㎞로 주행하고, 하늘에선 321㎞로 날 수 있다. 최고 비행 고도는 4.8㎞이다. 내연기관으로 돌아가는 프로펠러에서 동력을 얻는데, 주유소에서 흔히 넣을 수 있는 고급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구하기 어려운 항공유를 쓸 필요가 없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한 유형인 스위치 블레이드는 수직이착륙기 형태인 또 다른 UAM과는 차별화된다. 수직이착륙기와 달리 이륙 때 335m, 착륙 때 213m의 활주로가 필요한 건 약점이지만, 자동차 기능을 겸할 수 있는 건 강점이다. 수직이착륙기 이용자는 비행이 어려운 지역에 가려면 차를 따로 구해야 하지만, 스위치 블레이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현재 스위치 블레이드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예약자는 1670명이다. 대당 가격은 15만달러(1억9600만원)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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