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돌려보내던 캄보디아 병원..한국 도움으로 탈바꿈
[앵커]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캄보디아에 이비인후과 전문 병동이 새로 지어졌습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받기 어려웠던 환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는데요.
현장에 신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올해 4월 프놈펜 시내에 문을 연 국립병원 이비인후과 병동입니다.
환자들이 줄지어 진료를 기다립니다.
설비나 위생이 한국 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을 타리/외래 환자 : "병원이 깨끗하고 의사들이 친절하게 환자를 잘 돌봐줍니다. 서비스가 좋아요."]
1910년에 처음 지어진 국립병원 건물들, 간간이 수리를 했다지만 비좁고 열악한 환경에다 암을 발견해도 수술을 할 수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한 캄보디아 정부가 2018년 시설 개선을 요청했고 한국은 100억 원을 들여 낡은 건물 한 동을 부수고 아예 5층짜리 이비인후과 병동을 새로 지었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개원식에 참석해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는데, 하루 평균 6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습니다.
[못 짠 나/수술 환자 : "어릴 때부터 귀 염증이 있었는데 예전엔 치료할 수 없다고 했어요. 여기에선 (수술)할 수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선 사린/캄보디아 국립 앙두엉병원 부소장 : "(환자가) 거의 전국에서 옵니다. 중요한 건 가난한 사람들도 여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같은 한국 정부 지원은 보건의료 외에도 한국어 교육과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현준/코이카 캄보디아사무소장 : "(70년대) 대학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을 하면서 나라를 발전시킬 인재가 없고, 이런 것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 분야와 보건 분야에 집중해서…."]
한국도 1950년대 이곳 캄보디아를 비롯해 해외 여러 국가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연간 4조 원의 공적원조로 개도국의 미래를 돕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조원준/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근희/화면제공:코이카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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