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한 달 앞, 차례상 물가 '비상'
[KBS 대구] [앵커]
폭염과 곡물값 상승으로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올핸 추석도 예년보다 빨라서 차례상 물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트에 들러 채소를 고르는 주부의 손길이 신중합니다.
훌쩍 뛴 채솟값에 가격표를 꼼꼼히 살핀 다음에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김정은/대구시 범어동 : "(장을 보러) 올 때마다 더 오르는 것 같아서 걱정이 많습니다. 살 것은 딱 적어와서 가격 비교해서 사고 있습니다."]
물가 걱정은 소비자뿐 아니라 상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자비심/칠성시장 상인 : "파는 사람 우리도 비싸니까 구하기 힘들고 또 소비자들은 사서 먹으려고 하니까 너무 힘이 드는 거라. 채솟값은 올해는 진짜로, 없는 사람 김치 못 먹어요."]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에다 밀과 옥수수 등 곡물값, 각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식품과 과일은 최대 9%까지 상승했고, 채소는 20% 넘게 올랐습니다.
품목별로는 오이가 백% 넘게 급등했고, 돼지고기 등도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2주가량 빨라 과일과 곡물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지난달 25일 : "현재 유가 흐름, 물가 여러 상황 흐름을 보면 저희는 정점이 추석 지나면서 9월 말, 또는 10월, 늦어도 10월 정도가 정점이 되지 않을까."]
정부는 이번 주 추석 성수품 가격 관리를 중심으로 한 물가 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물가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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