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무인도에서 22년 만에 '솔개 번식' 확인

강한들 기자 2022. 8. 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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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특정도서 정밀조사서 발견
경남 남해군 특정도서에서 지난 6월 발견된 성장한 솔개 새끼. 환경부 제공

국가보호지역인 남해 무인도에서 멸종위기종 솔개의 번식이 22년 만에 처음 확인됐다.

7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 5월에서 7월까지 ‘특정도서 봄·여름철 정밀조사’ 결과 경남 남해군과 고성군의 국가보호지역 지정 무인도 2곳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솔개의 번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솔개의 번식지가 관측된 것은 1999년 거제도 인근 지심도, 2000년의 부산 남구 용호동 이후 22년 만이다.

솔개는 수릿과에 속하는 맹금류로, 매우 적은 수가 한반도 남부 도서 지역의 산림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해군 특정 도서에서 발견된 솔개의 둥지는 곰솔(소나무의 일종)의 13m 높이에 있는 가지에 있었고 지름 90㎝ 정도의 접시 모양이었다. 둥지에서는 부화한 지 2주쯤 지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 2마리도 발견됐다. 고성군 특정 도서에서도 솔개의 둥지와 함께 어느 정도 성장해 둥지를 떠난 새끼 새가 확인됐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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