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균' 증가.."코로나19 유행도 영향"

신민혜 2022. 8. 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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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균에 감염됐을 때 항생제를 쓰죠.

그런데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이 확인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행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양병원에 있다 폐렴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한 70대 환자.

여러 항생제가 안듣는 '다제내성균'이 검출됐습니다.

[김봉영/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다제내성균이 관찰이 되었고 또한, '카바페넴'이라는 매우 강력한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균을 몸에 다수 보유하고 있으니..."]

이같은 항생제 내성균은 항생제를 지나치게 자주 복용하거나 처방받은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하는 등 오남용으로 생길 때가 많습니다.

질병청 조사 결과,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해도 통하지 않는 세균 감염 사례가 2만3천여 건 보고됐습니다.

1년 전보다 30%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항생제 내성균 증가에는 코로나19 유행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입원 환자 80%에게 항생제가 처방됐고, 이런 빈번한 항생제 처방이 내성을 키웠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봉영/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 폐렴 같은 경우에는 세균성 폐렴하고 실질적으로 구분이 좀 어렵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폐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항생제를 많이 사용을 했던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내성균 증가를 막기 위해선 항생제를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적정 용량과 용법으로 복용하는게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약을 조기에 중단하거나, 띄엄띄엄 복용해서도 안됩니다.

항생제 내성균에 대응하기 위해 신약 도입과 개발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 사용 허가된 항생제 신약은 1가지이고, 현재까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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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혜 기자 (medi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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