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화물열차 조만간 재개될 듯"..국경은 다시 '평온'
[앵커]
코로나 때문에 중단됐던 북한과 중국 사이 화물 열차 운행이 모레(9일)쯤 다시 시작할 것 같습니다.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예전보다는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이 내용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투먼시와 두만강을 가로질러 놓인 국경다리를 통해 육로로 연결된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
주민들이 주말 오후, 트랙터와 연결된 짐칸을 타고 농사일을 보러 어디론지 향합니다.
소 달구지를 탄 주민은 이웃과 대화에 여념없고, 아이들도 무리를 지어 걸어갑니다.
국경을 감시 중인 북한 군은 나무가지로 초소를 수리하는가 하면 쟁기질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남양지역에는 두만강을 따라 50미터 간격으로 많은 군 경계 초소가 들어섰습니다.
코로나 봉쇄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탈북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만강 맞은편 투먼지역도 북한발 코로나에 긴장하면서도 점차 일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두만강을 따라 난 산책길엔 철조망이 길게 놓여져 있고, 유람선을 타던 공원엔 두만강 접근을 막기 위해 철재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그 위로는 높이 5미터 정도의 새 그물망까지 쳐져 있습니다.
[주민 : "코로나 때문에 북한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새가 날아올까봐요."]
북-중 간 최대 교역 거점인 신의주의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면서 북-중간 육로 교역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월 중단됐던 북-중 화물열차는 조만간, 화물 트럭 운행도 이달 말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북 소식통 : "(대리상이) 8월 17일 이후 부터 북중 무역이 재개될 것이다. 앞으로 준비해라 이렇게 통보가 왔어요."]
북한이 최근 코로나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든데다 봉쇄가 길어질수록 경제난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김선영/자료조사:이지은
오세균 기자 (sk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노회’ 측, 동료 추모식서 김순호 경찰국장 ‘프락치 의혹’ 거듭 제기
- ‘항생제 내성균’ 증가…“코로나19 유행도 영향”
- 중부 모레(9일)까지 최고 300mm 폭우…남부는 ‘폭염’
- 석촌호수와 123층 최고층 빌딩서 강철 체력 겨룬다…이색 ‘철인 2종’
- 반가운 ‘여름영화’ 시즌…티켓값은 부담
- 암 환자 돌려보내던 캄보디아 병원…한국 도움으로 탈바꿈
- 용산역 지하철 1호선 전기장치서 불…100명 대피
- “주 5일제 21세기에 맞지 않아”…영국 ‘주 4일제’ 실험 두 달째
- 고물가시대를 견디는 MZ세대의 ‘점심값 짠테크’?
- [창+] 남학생 성폭력 피해자 급증 추세…어릴수록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