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모친상 슬픔 견딘 바로우, 헌신의 골로 전북에 승점 1점 선물

이성필 기자 2022. 8. 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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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 소식을 들은 바로우(전북 현대)는 승리를 위해 냉정하게 뛰었고 포효했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울산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는 승점 6점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

벤치에서 김 감독의 열정을 본 바로우는 그냥 있지 않았고 후반 14분 개인기로 전북에 골을 안겼다.

결과는 1-1 무승부, 바로우는 적어도 전북에 패배를 안기지 않고 승점 1점을 선사하며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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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의 모 바로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모친상 소식을 들은 바로우(전북 현대)는 승리를 위해 냉정하게 뛰었고 포효했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울산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는 승점 6점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 경기 전까지 울산이 승점 51점으로 45점이 전북에 6점 앞서 있었다. 울산이 승리하면 9점 차로 벌어지고, 전북이 이기면 3점 차로 좁혀지는 박빙의 승부였다.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일류첸코가 FC서울로 이적했다.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쿠니모토가 팀을 떠나 바로우, 구스타보 두 외국인 선수가 남은 시즌을 책임져야 한다.

특히 중앙에서 높이로 승부하는 구스타보와 달리 측면에서 드리블로 체력 소모가 많은 바로우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문선민이 있지만, 조커로 밀릴 정도로 바로우의 개인 기량은 압도적이다.

울산전도 어김없는 선발이었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경기 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허병길 대표이사는 "바로우가 모친상으로 두 경기 정도를 빠져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바로우의 모국은 감비아다. 울산전이 끝나고 출국해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도 12일에나 복귀하게 된다.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8라운드가 있지만, 정상적인 몸이 아니라 뛰기는 어렵다. 허 대표는 "아마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맞춰 일본에서 경기를 뛰게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식 감독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감비아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축구도 팀으로서 중요하지만, 가족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바로우의 아픔에 공감했다.

경기장에서도 동료들은 바로우를 살뜰하게 챙겼다. 바로우 뒤에서 뛰는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자주 바로우에게 말을 걸며 심리적 안정을 유도했다.

울산은 바로우를 철저하게 방어했다. 7분 선제골 과정에서 바로우가 김태환에게 중앙선에서 밀려 넘어졌지만, 정동식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드리블 과정에서 밀려 넘어졌고 이는 김상식 감독의 분노 폭발로 이어졌고 경고 한 장을 받았다.

벤치에서 김 감독의 열정을 본 바로우는 그냥 있지 않았고 후반 14분 개인기로 전북에 골을 안겼다.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중앙으로 드리블,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김기희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들어가 전북 입장에서는 더 짜릿했다.

바로우는 코너로 뛰어가며 환호했고 동료들도 뛰어와 좋아했다. 이내 침착함을 찾은 바로우는 두 손을 하늘 위로 들며 어머니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멀리서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바로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다.

결과는 1-1 무승부, 바로우는 적어도 전북에 패배를 안기지 않고 승점 1점을 선사하며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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