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한 만큼 폐교하라".. '전주'도 폐교 위기

한범수 2022. 8. 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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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농어촌 학교 뿐만 아니라 전주 구도심 학교도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신도시에 학교를 만들면 구도심에서 그만큼을 폐교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이 있기 때문인데요.

교육부가 폐교를 요구한 시한은 오는 12월, 폐교 후보군에 오른 7개 학교 중 2곳이 내년부터 문을 닫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학교 구조조정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도 교육청... 일단 폐교 시점을 2년 연기해 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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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농어촌 학교 뿐만 아니라 전주 구도심 학교도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신도시에 학교를 만들면 구도심에서 그만큼을 폐교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이 있기 때문인데요. 전북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설립된 전주 양현중학교와 화정중학교, 에코시티와 혁신도시 등 학생 수요가 많은 신도시에 세워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난 2017년, 교육부는 두 학교를 짓는데 필요한 교부금 318억 원을 도 교육청에 내려주면서 조건을 달았습니다.

전주 시내에서 전교생이 3백 명이 채 되지 않는 공립 중학교 두 곳을 없애 전체 학교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교육부가 폐교를 요구한 시한은 오는 12월, 폐교 후보군에 오른 7개 학교 중 2곳이 내년부터 문을 닫아야 합니다.

폐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련 명목으로 지원된 교부금을 돌려줘야 하고, 정부와의 갈등 역시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학교와 함께 오랜 세월을 상생해 왔던 지역 주민들은 적잖은 반발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정훈 /기린중학교 교사]
"작은 학교라고 해서 특별히 못 가르치거나, 큰 학교라고 해서 특히 잘 가르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선택제에 의한 오해나 선입견이 작은 학교를 만들고 있는데, 그런 이유로 학교를 폐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학교 구조조정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도 교육청... 일단 폐교 시점을 2년 연기해 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했습니다.

서거석 교육감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해당 기간 동안 미래학교로의 전환, 학교 간 통합 등 대안을 마련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성하 /전북교육청 대변인]
"초·중 통합학교, 중·중 통합학교 등 다양한 통합 모델도 생각하고 있고요. 또 학부모나 학생, 그리고 교직원,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교육부는 중앙투자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0월에 도 교육청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철저한 경제 논리로 폐교를 강행하느냐, 아니면 지역 정서를 고려해 구조조정 속도를 늦추느냐,  교육부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취재 : 권회승 
-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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