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졌던 과거, 우릴 빛낸 건 '더비'뿐" 더보이즈, 눈물의 피날레 그리고 시작[SS현장]

정하은 2022. 8. 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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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이제 한걸음 내디뎠다”(주연)

그룹 더보이즈(THE BOYZ)가 더비(공식 팬덤명)와 함께 첫 월드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마쳤다.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더보이즈(주학년·영훈·주연·현재·상연·선우·큐·케빈·제이콥·에릭·뉴)의 첫 월드 투어 ‘더비존(THE BOYZ WORLD TOUR : THE B-ZONE IN SEOUL ENCORE)’의 마지막 서울 공연이 열렸다. 오랜만에 직접 팬들을 만나는 자리인만큼 더보이즈는 더욱 화려한 무대와 함께 한층 깊어진 감성 보컬까지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앞서 더보이즈는 지난 5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뉴어크, 런던, 로테르담, 자카르타, 방콕에 이르기까지 13개국에 달하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5~7일까지 3일간 ’더비존‘ 서울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3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강력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약 2만 4000명의 팬들과 대면으로 만났다.
공연장 내부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등장한 더보이즈는 록 버전으로 재해석한 ‘매버릭’으로 화려하고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몸이 부서질 듯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화염, 폭죽 등 화려한 무대효과까지 더해져 체조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Shine Shine’ ‘Merry Bad Ending’까지 열정적인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함성소리 미쳤다!” “텐션 너무 좋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뜨거운 떼창에 화답한 더보이즈. 선우는 “기존 투어보다 더 다채롭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월드투어 공연의 피날레인 만큼 온 열정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곧이어 ‘Whiplash’ ‘환상고백’ ‘시간의 숲’ ‘Butterfly(몽중)’ ‘자각몽’ ‘흔적’ ‘Shake You Down’ ‘Nightmares’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2, 3층까지 돌출무대가 이어져있어 더비들과 가까이서 소통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콘서트의 열기는 더해갔다. 특히 더보이즈는 월드투어의 피날레 공연인 만큼 오직 더비만을 위한 세트리스트도 준비했다. 더보이즈의 첫 시작, 그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데뷔곡 ‘소년(Boy)’부터 ‘리빌(REVEAL)’, ‘더 스틸러(The Stealer)’, ‘스릴라이드(THRILL RIDE)’ 등은 물론 오는 16일 발매 예정인 미니 7집의 수록곡인 ‘타임리스(Timeless)’가 콘서트 현장에서 최초 선공개했다.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앞서 콘서트를 통해 첫 공개된 이번 팬송은 더보이즈를 향해 긴 시간 큰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글로벌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됐다.
멤버 상연, 현재, 뉴, 큐, 선우가 작사에 참여한 이번 곡에는 ‘결국 네가 있기에 모든 게 완벽해’ ‘늘 그랬듯이 늘 같은 노래처럼 함께 하면 돼’ 등 팬들을 향한 애정 가득한 가삿말들이 감동을 더했다. 뉴는 “타이틀을 하고 싶을 만큼 좋아한 곡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앵콜곡 ‘Bloom Bloom’‘D.D.D’ ‘Giddy UP’ 등까지 마친 더보이즈. 피날레 무대를 마치며 다시 만날 날을 예고했다. 팬들은 다같이 플랜카드를 들고 ‘지킬게’를 떼창했다. 상연은 “투어를 다니면서 서울 더비들이 너무 보고싶었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우는 “더비분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케빈은 팬들을 위해 직접 쓴 편지를 읽었다. 케빈은 “제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것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고 되뇌었다 ”며 “즐거움을 주는 것들이 저란 사람이란걸 정의해준다는 걸 지난 몇년간 느꼈다. 저는 여러분 앞에서 공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오랜시간 여러분과 떨어져 있을 때 힘들었다. 투어가 끝나는 이 시점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일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라고 진심을 다해 말했다.

상연은 “10대 후반부터 20대를 더보이즈로서 무대에 설 수 있단 건 값진 경험이다. 이 무대에 서기까지 사실 쉽지 않았다.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더 단단해진다는 것이다”라며 “사실 체조에 올지 상상도 못했다. 우리 멤버들 너무 고생많았다고 안아주고 싶다. 우릴 빛내주는 건 더비뿐이다. ‘지킬게’처럼 우리도 서로 지키면서 많이 응원해주고 다음 공연 때는 에릭과 함께 오겠다”고 말했다.
선우는 “‘로드 투 킹덤’이란 프로그램을 하기 전엔 우리 진짜 끝이구나란 생각도 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너무 많이 무너져내려 있었는데, 더비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포기하지 않았다. 독기 가득 물고 여기까지 오게 된게 꿈만 같다”며 “팬들에 대한 사랑에 대한 고민은 깊게 했다. 사랑하는 마음은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잘 될 것만 같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더라. 음악방송에 가도 기가 죽고 더보이즈 언제 잘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 시기에 코로나19까지 터졌다. ‘로드 투 킹덤’을 통해 팀을 알리면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앞으로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안들거 같다. 어디가서 기 안죽을 거다. 앞으로 저희 더 달려갈거니까 ‘기 살려주겠다’는 그말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영훈은 팬들의 생일축하 노래에 눈물을 흘렸다. 자필 편지를 읽던 영훈은 “데뷔한지 5년이 됐다. 행복하고 즐겁고 기쁜 일도 많았지만 힘들고 지키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다”며 눈물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영훈은 “그런 힘들었던 기억들이 이번 콘서트를 하며 전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이번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 더보이즈가 많이 힘들고 지쳐있던 상황에 저희에게 선뜻 다가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더보이즈는 오는 16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더보이즈는 16일 미니 7집 ‘비 어웨어’(BE AWARE)를 발매, 타이틀곡 ’위스퍼‘(WHISPER)로 컴백한다. 이번 앨범으로 더욱 탄탄하고 넓어진 글로벌 팬덤 화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IST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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