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이틀째.. 광화문광장은 종일 '공사판' [사진잇슈]

왕태석 2022. 8. 7.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화문광장이 1년 9개월 만에 더 넓고 편안한 시민 친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지만, 휴일을 맞아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정작 '광장의 여유'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광화문광장은 6일 곳곳에 분수와 정원을 조성하고 녹지 면적도 크게 늘려 재개장했다.

광화문광장은 지난 2020년 12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에 다시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안전사고 걱정 없이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때 광화문광장은 비로소 시민의 품에 안길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재개장 다음날인 7일 광장 내 녹지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포클레인이 보행자들 사이로 묘목을 옮기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광화문광장 재개장 다음날인 7일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찾아 가족 나들이를 즐겼지만 곳곳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불편을 겪었다. 왕태석 선임기자
광화문광장 재개장 다음날인 7일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찾아 가족 나들이를 즐겼지만 곳곳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는 바람에 불편을 겪었다. 조경 공사용 비료가 광장 한가운데 쌓여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광화문광장이 1년 9개월 만에 더 넓고 편안한 시민 친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지만, 휴일을 맞아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정작 '광장의 여유'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광화문광장은 6일 곳곳에 분수와 정원을 조성하고 녹지 면적도 크게 늘려 재개장했다. 이날 저녁에는 재개장을 기념하는 축하공연도 성대하게 열렸다. 하지만 다음날 광화문광장은 종일 어수선했다. 가족 단위로 광장을 찾은 시민들 사이로 건설 중장비가 위험스럽게 오갔고, 광장 곳곳에 녹지 조성용 수목이 뉘어 있거나 겹겹이 쌓아 올린 비료와 토양, 대형 화분 등이 시민들의 발길을 막아섰다.

전날 밤 축하공연에 쓰인 무대 설비 철거작업까지 겹치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들이 철제 구조물을 가득 실은 트럭에 놀라는 일도 벌어졌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6일 저녁 10시에 행사가 끝난 뒤 7일 새벽 2시부터 철거작업을 진행했고, 이날 오후 늦게나 완전 철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광장 재개장 다음날인 7일 가족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새롭게 단장된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분수대 바로 옆에 조경공사용 비료가 쌓여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날 광화문광장 한쪽에선 녹지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주변에는 나무를 심을 대형 화분과 묘목들 그리고 비료 포대가 마치 바리케이드처럼 쌓여 있는 통에 시민들의 통행이 방해받았다. 이날 오후 들어 인파가 늘자 작업 현장 주변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러나 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인지 포클레인을 동원해 광장을 가로질러가며 나무를 옮겼고, 그 과정에서 보행자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보행자 사이로 포클레인이 이동하는 등 아찔한 장면이 반복됐다. 작업 관계자는 “개장하기 전 나무를 다 심어야 했는데, 가뭄 등으로 나무 수급이 잘 안 되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며 “오늘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 광화문광장에 전시된 사헌부 터 부근에 임시로 위험 금지 표지판을 달아 놓았다. 길을 잘못 든 경우 추락 위험성이 있는 곳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사헌부 문 터’를 비롯해 광장 안에 조성된 유구 또는 매장문화재의 경우 주변 정리가 완벽하지 않아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길을 잘못 들어설 경우 추락 위험이 있는데도 위험 안내판과 함께 엉성한 줄로 출입만 막아 두었을 뿐 안전요원은 눈에 띄지 않았다.

광화문광장은 지난 2020년 12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에 다시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곳곳에서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성급한 개장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안전사고 걱정 없이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때 광화문광장은 비로소 시민의 품에 안길 수 있다.

7일 마땅히 쉴 곳을 찾지 못한 어르신이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걸터 앉아 물을 마시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광화문광장 개장 다음날인 7일 조경공사가 끝나지 않아 중앙에 대형 화분과 묘목 그리고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시민들의 통행을 막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광화문광장 개장 다음날인 7일 광장 곳곳에 아직 공사 현장들이 남아 있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축하공연 무대 설비가 철거되지 않아 그사이로 시민들이 아슬아슬하게 통행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광화문광장 개장 다음날인 7일 광장 곳곳에 아직 공사 현장들이 남아 있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축하공연 무대 설비가 철거되지 않아 그사이로 시민들이 아슬아슬하게 통행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