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월요일부터 장마급 폭우 예보..남부에는 폭염

<앵커>

오늘(7일) 가을의 문턱 '입추'였습니다. 하지만 가을이 문턱을 넘어오기에는 아직 너무 덥지요. 또 이번 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철만큼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름 낀 하늘이지만 오늘도 도심 물놀이장은 북적였습니다.

[한길정·김하린/서울 송파구 : 너무 덥고 습기가 많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잖아요. 더워서 모기에 많이 물렸어요. 비가 조금 왔으면 좋겠어요.]

'입추'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포항의 한낮 기온은 38.2도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31.7도를 기록했습니다.

중부지방은 찜통더위에 이어 내일부터 길게는 한 주 내내 장마급 폭우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기 때문인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비구름대는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앉고 남쪽으로부터 뜨거운 수증기가 북상하며, 이에 의한 정체전선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100에서 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강원과 충청, 경북 일부에도 30에서 최대 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비가 강하게 쏟아질 때는 시간당 50~80mm에 이를 것을 보여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하고, 북한 지방에도 많은 비가 예상돼 휴전선 인근 지역은 북한 댐 방류로 인한 하천 범람도 우려됩니다.

다만, 비가 내리지 않는 남부지방에서는 다음 주에도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제갈찬)

제희원 기자jess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