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금융위기 때보다 심화..신용관리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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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계 빚이 크게 늘면서 가계 부채 수준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금융불안정성, 장기균형선 넘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코로나19 위기(2020년 1분기∼2022년 2분기)에 따른 변동성 수준을 과거 위기 당시와 비교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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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외환위기 당시엔 각 75P·52P
증가율 GDP 성장률 크게 웃돌아
자산시장 변동성은 되레 낮아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계 빚이 크게 늘면서 가계 부채 수준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위기의 평균 가계 금융 불균형 정도는 78.5포인트(p)로, 장기평균 수준(28.5p)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75.4p보다 3.1p 높고, 외환위기 당시(52.5p)와 비교하면 26.0p 높았다.
금융 불균형이란 가계·기업 부채 수준이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한 실물경제 수준과 비교해 얼마나 과도하게 늘었는지를 뜻한다. 가계 금융 불균형이 높아졌다는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계신용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는 의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돼 민간 신용이 과도하게 팽창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신용 리스크 확대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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