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연결 도로 폭우로 파손

김범수 2022. 8. 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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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최근 집중호우로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공위성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풍계리 핵실험장 4번갱도로 이어지는 도로 일부는 산사태에 따른 옹벽이 무너져 유실돼 있다.

새 건물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복구 공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북한 당국이 핵실험장을 장기적으로 운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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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산사태로 옹벽 무너져"
건물 10채 지어.. 장기 운영 관측
금강산지구 남측 시설 철거 계속
NK뉴스 "온정각 등 최소 4곳 작업"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최근 집중호우로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공위성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풍계리 핵실험장 4번갱도로 이어지는 도로 일부는 산사태에 따른 옹벽이 무너져 유실돼 있다. 차량은 이동할 수 없고 도보 통행만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풍계리 4번 갱도 위성사진. 분단을 넘어 누리집 캡처
또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가장 먼저 복구가 완료된 3번갱도 주변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핵실험 장비로 추정되는 케이블은 7월 말 현재까지 갱도 앞 소규모의 지원건물로 연결된 상태다. 이 건물에는 발전기와 공기압축기 시설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뒤쪽에는 7∼8m 길이의 지붕이 덮인 보관소가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들 시설 아래쪽에는 2채의 새 건물이 추가로 들어섰다. 지난 3월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이후 지금까지 10채의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새 건물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복구 공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북한 당국이 핵실험장을 장기적으로 운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핵실험장 주요 시설 북쪽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건물 건설이 빠르게 진척되고, 주변의 건자재가 치워진 것으로 보아 이 건물도 곧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은 이산가족면회소 등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한국 측 시설을 추가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금강산 지구 안에 있는 한국 정부와 현대아산 소유 관광 시설 중 최소 4개를 철거하는 작업을 시작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금강산 문화회관, 온정각 동·서관, 구룡 빌리지, 이산가족면회소 등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NK뉴스에 따르면 온정각과 금강산문화회관 지붕색이 바뀌었으며 내부 집기들이 건물 밖으로 옮겨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객을 위한 이동식 주택인 구룡 빌리지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철거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로 지난 3월 해금강호텔, 4월 골프장 등 한국 측 시설을 무단 철거해왔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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