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덕에 버텼다" 커리어하이 찍은 ITZY, 눈물바다된 첫 단독콘서트[종합]

황혜진 2022. 8. 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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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ITZY(있지/예지, 류진, 리아, 채령, 유나)가 데뷔 3년 6개월 만에 눈물의 첫 단독 콘서트를 마쳤다.

8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ITZY 첫 월드 투어 'ITZY THE 1ST WORLD TOUR <CHECKMATE>'(있지 첫 월드 투어 <체크메이트>)가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ITZY가 월드 투어 포문을 여는 첫 공연이자 데뷔 3년 6개월 만에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다. 2019년 2월 '달라달라'로 데뷔한 ITZY는 그간 숱한 곡을 히트시키며 K팝 4세대 대표 그룹으로 손꼽혔다.

무대에 오른 ITZY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많은 분들꼐서 함께해 주셨다. 오늘 공연에 오신 여러분 모두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단독 콘서트가 정말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는 오늘을 위해 많은 것들을 고민했다. 믿지가 보고 싶어 할 무대들로 새롭게 준비해봤다"며 "우리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도 처음이고 공연장에서 믿지 함성 듣는 것도 처음이다. 우리는 신나게 달릴 준비를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첫 단독 콘서트 역시 ITZY만의 콘셉트 소화력과 무대 장악력이 돋보이는 무대들로 채워졌다. ITZY는 데뷔곡 '달라달라'를 필두로 'ICY'(아이씨), 'Not Shy'(낫 샤이), 'WANNABE'(워너비), '마.피.아 In the mornig'(마.피.아 인 더 모닝), 'LOCO'(로꼬), 신곡 'SNEAKERS'(스니커즈) 등 다양한 장르의 히트곡을 연달아 열창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중앙 무대와 돌출 무대를 오가며 곳곳의 팬들과 눈을 맞췄다.

오롯이 팬들과 함께하는 대면 소통 공연인 만큼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타이틀곡뿐 아니라 다채로운 수록곡 무대들을 펼치며 볼거리를 더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 MIDZY(믿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뜨거운 환호와 반짝이는 응원봉(라이트링)으로 ITZY의 열정적 공연에 화답했다. ITZY는 "믿지 떼창을 들으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게 벅찼고 우리 음악이 여러분께 행복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함께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커버곡 솔로 무대에서는 5인 5색 개성이 두드러졌다. 류진은 도자 캣의 'Boss B*tch'(보스 비치)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유나는 코난 그레이 'Maniac'(마니악)로 특유의 싱그러운 에너지를 전파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리아는 테일러 스위프트 'Red'(레드)로 능수능란한 보컬 운용력을, 채령은 아리아나 그란데 'bloodline'(블루드라인)으로 빼어난 퍼포먼스 역량을 입증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예지는 폭발적 가창력이 돋보이는 두아 리파 'Hotter Than Hell'(하터 댄 헬) 커버 무대로 만능 리더 면모를 입증했다.

새로운 도전을 마친 ITZY는 "열심히 개인 무대를 준비했는데 멤버들도 그렇고 즐겨 주신 믿지 여러분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며 "솔로 무대를 준비하며 멤버들이 서로 피드백도 많이 해 줬다"고 준비 과정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정말 뿌듯했다"며 "있지도 있고 믿지도 있는 무대에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겠다. 여러분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정말 행복한 일이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팬들의 슬로건 이벤트가 진행됐다. 관객들은 '있지로 물든 믿지의 여름♥'이라는 슬로건 문구에 막내 유나는 주저앉아 오열했다. ITZY는 "우리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될까"라고 물었고, 관객들은 일제히 "네"라고 답했다.

ITZY는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랑 정적 속 믿지들이 꽉 차 있는 뷰를 볼 때랑 다른 것 같다. 가만히 서서 보니까 생각보다 더 많은 믿지들이 오늘 와서 우리를 응원해 주고 있다는 게 너무 감동이다.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정말 이 큰 공연장을 가득 채워 줘 너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엔딩에서 저마다 못다 한 소회를 밝히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유나는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쏟았다.

유나는 "뭔가 내가 멋모르고 데뷔했을 때부터 정말 무모하게 한 도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것들을 대단하게 만들어 주고 특별하게 만들어 준 믿지가 눈앞에 실제로 있으니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늘 고마운 마음이 정말 크다. 내가 받는 사랑이 정말 크다 보니까 어떻게 보답해 드려야 하지, 어떻게 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 드려야지 고민을 정말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고 있어'라는 한마디가 LED에 딱 뜨는데 정말 감사하더라. 알아봐 주신 것 같아서. 오늘 첫 콘서트로 만나게 됐는데 먼 길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그려갈 날이 많다. 내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해 줘 감사하다. 태어나 믿지라는 존재를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 다양하게 행복하게 해 드릴 테니까 나만 따라와 달라. 내가 데뷔할 수 있게 해 주신 JYP 식구 분들, 스태프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내가 더 성장해 큰 힘은 될 수 없더라도 여러분께 웃음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채령은 "드디어 우리가 기다렸던, 믿지들도 기다렸던 첫 콘서트가 끝이 난다. 오래 기다려 줘 너무 고맙다. 우리는 항상 믿지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 있으니까 믿지도 그렇게 우리 생각하고 항상 각자의 자리에서 힘 내주셨으면 좋겠다. 콘서트를 하니까 확실히 내가 있지구나,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실감이 더 나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어떻게 보답해야 하지 고민을 한 번 더 하게 된다. 내가 꼭 돌려 드릴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여러분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 믿지밖에 없다. 내 사람들이고, 다음 콘서트 때도 또 있었으면 좋겠다. 믿지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컴백 준비랑 같이 (콘서트) 준비한 멤버들도 너무 고생 많았다. 같이 해 주신 댄서 언니들도 너무 감사드리고 공연을 만들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는데 이 자리를 빌려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진은 "일단 와 줘서 너무 고맙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한 무대가 봐줄 사람이 없다면 다 무슨 의미겠나. 믿지가 있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직접 얼굴 보고 말하고 싶었다. 너무 감사하다. 항상 이만큼 사랑받을 자격이 있나, 내가 그만큼 좋은 사람인가 의심하게 되는데 옆에서 충분하다고 이야기해 줘 너무 감사하다. 나도 그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나가겠다. 하나의 콘서트가 완성되기까지 들어간 모든 분들의 노고가 컸기에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우리 믿지들 사랑하고 다음 콘서트 때도, 또 다음 만날 기회가 생겼을 때도 우리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아는 "오늘 와 주신 우리 믿지들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3년 동안 사실 되게 많다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그 안에는 믿지 덕분에 좋았고 행복했던 순간들도 많았고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믿지들이랑 우리 멤버들, 그리고 가족들, 회사 분들, 친구들이 옆에 계셨기에 내가 버틸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다. 난 운이 없나? 난 되게 불행하구나 생각도 잠깐 했던 것 같은데 오늘 콘서트를 하고 믿지들이 공연장을 꽉 채워주고 해 줬던 말들을 보니까 그런 생각들을 한 게 미안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있지를 지지해 주고 있다는 걸 생각하며 앞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믿지들 생각하며 잘 이겨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예지는 "난 항상 콘서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꿈꿔왔다.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이 무대 하나를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뒤에서 도와주셨다. 작은 실수마저도 예쁘게 봐주신 믿지 여러분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우리 있지 멤버들도 그렇고 항상 서로를 너무 많이 생각하며 힘들지만 잘 버텼다. 우리 믿지 여러분도 옆에 있어 줬기 때문에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에게 정말 쉽지 않은 일들이 많았는데 믿지 여러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 멤버들, 우리 믿지들 말도 안 되게 너무 사랑한다. 믿지들 없으면 우리는 이 무대에 설 수 없다. 항상 새롭고 과감한 도전을 응원해 주고 지켜봐 주시고 좋은 말을 많이 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데뷔하자마자 가요계 슈퍼 루키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은 ITZY는 앨범마다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착실하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미니 4집 'GUESS WHO'(게스 후)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48위로 첫 진입하고, 지난해 9월 정규 1집 'CRAZY IN LOVE'(크레이지 인 러브)로 1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7월 미니 5집 'CHECKMATE'(체크메이트)로 8위로 올라섰다.

이틀간의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ITZY는 10월 26일 LA를 시작으로 피닉스, 달라스, 슈가랜드, 애틀랜타, 시카고, 보스턴, 뉴욕까지 미국 8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ITZY는 이번 투어 전 회차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글로벌 인기 상승세를 다시금 증명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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