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물가 초비상.. 제수용품 유통단계 축소라도 강구하라

2022. 8. 7.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추석 물가관리는 전례없는 고강도 대책만이 효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추석물가 잡기에 실패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또 한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를 확대한다면 추석 물가는 낮아질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또 비상이 걸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13.12로 1년 전보다 8.0%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식용유 가격이 1년 새 55.6% 급등했다. 밀가루 가격은 36.4%, 부침가루 가격은 31.6% 각각 올랐다. 국수, 라면, 빵, 햄, 베이컨 등 가공식품류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추석 성수품 역시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배추 가격은 72.7%, 무 가격은 53.0% 급등했다. 수입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석 성수품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오이, 파 등 채소류도 최근 폭염 여파로 급등세다. 이런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원재료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식품업계의 가격상승 압력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추석 명절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압력은 통계치보다 더 크기 때문에 서민들은 추석 쇠는 게 두렵기만 하다. 서민들 표정에 '수심'만 가득하다.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한(恨)가위'가 될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일부 농산물에 대한 수입관세를 낮추고, 성수품은 비축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리는 등의 추석 민생안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정도의 대책으로 추석물가를 잡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추석 물가관리는 전례없는 고강도 대책만이 효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전쟁'을 벌인다는 각오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초비상이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초비상이다. 추석물가는 국민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만약 추석물가 잡기에 실패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또 한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추석물가를 잡는 것이 서민을 위해서나, 정부를 위해서나 모두 중요한 과제가 됐다.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품목별 수급안정책 등 보다 총체적이고 전방위적 물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라는 것이다. 차례상에 올릴 과일 등 추석 제수용품의 유통단계 축소라도 강구해야 한다. 유통단계가 많고 복잡해 생산자는 제값을 못 받는데도 소비자는 비싼 값에 구입하고 있는 게 고질화돼 있다.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를 확대한다면 추석 물가는 낮아질 수 있다. 그래야 서민들 주름살이 조금이라도 펴질 게 아니겠는가.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