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바이든, '음성판정'에도 격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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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재확진됐던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신속항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의 격리 해제 여부는 대통령 주치의의 2차 코로나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1일 코로나19에 처음 확진된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달 27일 음성 판정을 받고 공식활동을 재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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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재확진됐던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신속항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격리는 유지됩니다. 세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격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백악관이 깊은 고민에 빠진 분위기입니다.
CNN 등에 따르면 케빈 오코너 주치의는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서한에서 "대통령은 여전히 상태가 좋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는 차원에서 기존에 말한 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2차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엄격한 격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의 격리 해제 여부는 대통령 주치의의 2차 코로나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1일 코로나19에 처음 확진된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달 27일 음성 판정을 받고 공식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사흘 뒤인 지난달 30일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재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코로나 치료제 복용 초기에는 증상이 호전되다 이후 증상이 재발하는 이른바 '팍스로비드 리바운드' 현상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확진 이후 별다른 증상은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격리 상황에서도 화상 회의나 생중계 연설을 하는 등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79세 나이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은 심방세동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은 현상) 기저 질환은 있지만, 백신을 4차례 접종한 이력이 있어 중증화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흘 가까이 격리 상태가 이어지면서 백악관은 초초한 모습입니다. 오는 11월 연방하원 의원 전체 등을 뽑는 대형 이벤트인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바이든 대통령의 격리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선거를 치르면 연방 하원의 다수당 지위가 공화당으로 넘어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이긴다는 게 대체적인 결과입니다.
지지율이 빠지고 코로나19 감염으로 대통령의 발까지 묶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리가 해제되면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켄터키주 등 민생 현장을 찾아 상처 난 리더십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그 계획이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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