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초반부터 파죽지세.. 검경 수사 리스크에 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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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두번째 지역순회 경선인 제주·인천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70%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열린 제주 경선에서 70.48%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경선에서 74.18%의 지지를 받은 데 이어 이틀째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박 후보가 예비 경선 이후 줄곧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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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천서 70%대 득표율로 1위
비명계, 朴·姜 단일화 거듭 압박
배우자 수사결과 영향 받을수도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두번째 지역순회 경선인 제주·인천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70%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했다. 전날 강원·대구·경북에서 치른 첫 경선에 이어 두 번째 압승이다. 앞으로도 이 후보의 독주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후보가 초반부터 크게 앞서가자 친문(친문재인)계 등 반명(반이재명)계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깨기 위해 물밑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위인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단일화를 거듭 압박하고 있는 데, 현실화를 통해 변수를 만들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열린 제주 경선에서 70.48%를 기록했다. 박 후보가 22.49%, 강 후보가 7.0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오후 진행된 인천 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75.40%, 박 후보는 20.70%, 강 후보는 3.90%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경선에서 74.18%의 지지를 받은 데 이어 이틀째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이틀간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74.15%, 박 후보 20.88%, 강 후보 4.98% 순이다.
이 후보는 이날 지역순회 첫 주말 압승한 것과 관련해 "아직 개표 초반이고, 특히 권리당원 외에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부산·울산·경남까지 대승을 이어갈 경우 파죽지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지역 순회 경선이 13차례나 남은 만큼 판세가 언제든 뒤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훈식·박용진 후보 간 단일화 변수 때문이다.
박 후보의 지속적인 '구애'에 아직 강 후보는 반응하지 않고 있지만, 친문계와 NY(이낙연)계 등 범문 세력은 두 후보 간 단일화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단일화 전망이 안 좋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친문계 등이 (단일화에) 손을 놓은 게 아니다"며 "물밑에는 단일화를 바라는 당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과 당원 수로 볼 때 비명계가 친명계보다 많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를 일찍부터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특정 후보만을 중심에 둔 단일화는 아니다"고 밝혔다.
친문계 일각에서는 단일화가 안 된다면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도 나온다. 실제 친문계 의원들은 경선 전부터 박 후보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NY계 관계자는 "박 후보뿐만 아니라 강 후보와도 접촉한 것으로도 알고 있다"며 "'사법리스크' 등 때문에 이 후보가 당권을 잡는 것을 두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도 전당대회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다. 특히 이달 중순 발표될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결과는 당원 표심을 흔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박 후보가 예비 경선 이후 줄곧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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