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귀 때리는 고성'..집요한 소녀상 전시 흔들기
일본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될 때마다 극우단체들이 몰려와 방해하고 협박을 계속해왔죠. 이번에도 교토에서 소녀상 전시가 열리자 극우단체들이 큰 차를 타고 몰려와 확성기에 대고 나가라고 소리쳤습니다. 귀가 먹먹할 정도여서, 정상적인 전시가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직접 다녀온 김현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에서 나가라!]
일본 극우단체 소속의 대형 버스가 지나갑니다.
차량 위에 설치된 대형 확성기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집니다.
일본 극우단체가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는 교토 전시회장을 둘러싸고 방해를 하는 겁니다.
저는 지금 소녀상 전시회가 열리는 일본 교토에 나와있습니다.
귀가 먹먹할 만큼 고성으로 일본 극우단체들이 방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경찰들이 길을 막고 극우단체의 차량 진입을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차량 10여 대를 동원한 고성 시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교토 전시는 사전예약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사전 예약 표는 모두 매진됐습니다.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은 700명에 이릅니다.
처음 소녀상 전시를 봤다는 한 일본 관객은 한국에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훔쳤습니다.
[시마모토 게이코/관람객 : 오늘 처음으로 옆에 앉아보니 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전시 주최측은 일본 극우단체의 방해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마키타 나오코/전시회 집행위원 : 평화의 소녀상이 이렇게 공격받는 것이 말 그대로 부자유한 것이죠.]
극우단체의 협박과 방해에도 소녀상 전시는 계속됩니다.
이달 말엔 나고야시에서, 다음 달엔 고베시에서 관람객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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