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리 "中 군사훈련 무분별, 지역 평화 방해..굴복 안해"

김윤지 2022. 8. 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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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이 7일 "중국이 무분별한 군사 행동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쑤 행정원장은 이날 오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난쯔산업단지 착공식에 참석해 "중국 정부는 군사력을 과시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중국의 군사 훈련으로 대만 외 국가들도 고통 받고 있다고 쑤 행정원장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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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전창 대만 행정원장, 7일 행사서 비판
"거짓 정보 확산·외적 침략 용인 못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이 7일 “중국이 무분별한 군사 행동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가운데)(사진=AFP)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쑤 행정원장은 이날 오전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난쯔산업단지 착공식에 참석해 “중국 정부는 군사력을 과시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중국의 군사 훈련으로 대만 외 국가들도 고통 받고 있다고 쑤 행정원장은 주장했다. 그는 “이웃 국가들도 큰 소리로 항의했고, 미국과 같이 자유를 사랑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를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차이잉원 총통의 지도 아래 국군은 최선의 방어를 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만 중앙정부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해 중국산 통신제품의 사용 금지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쑤 행정원장은 “대만 국민들의 단합을 저해하는 거짓 정보 확산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거짓 정보의 확산과 외적의 침략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행방군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지난 4일부터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시작해 사실상 이날 종료했다. 중국 군은 훈련 기간 대만 주변 해역에 둥펑(東風·DF) 계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장거리포를 쏟아부으며 전례 없는 화력 시위를 벌였으며, 대만 국방부 발표 기준으로 3일부터 나흘 연속 중국 군용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대만군과의 실질적인 군사적 충돌은 발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장쑤성 롄윈강해사국은 전날부터 15일까지 매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오후 6시까지 서해(중국의 황해) 남부 일부 수역에서 실탄 사격이 진행된다고 발표하고 이 기간 훈련구역에서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에 맞서 대만 육군도 오는 9~11일 남부 핑둥현 인근에서 155밀리 곡사포 78문과 120밀리 박격포 6문을 동원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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