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9일 한중 외교장관 이어 이달말 경제장관 회의
◆ 윤곽 드러난 칩4 협의체 ◆
한국이 칩4(한·미·일·대만 반도체 공급망협의체)와 관련해 중국과 정면충돌을 피할 '조정자' 역할에 나선 것은 오는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경제안보 분야 대화 채널이 활발히 열리고 있다는 점이 한몫했다.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되며 양국 간 대화 여지가 대폭 좁아졌지만 이달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장관급 협의 창구가 많아졌다. 관가에서는 정부가 다음달 초 칩4 예비회동을 미국에 제안한 것도 이달 반도체 현안에 대해 중국과 충분히 협의한 뒤 한·미·일·대만이 논의하자는 포석을 깐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경제계획 수립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허리펑 주임과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하는 방안을 놓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양국 경제 수장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전후해 이달 말 영상회의를 통해 만날 공산이 크다. 양국은 지난 1월부터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추진했지만 회동이 미뤄진 바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한중 경제장관이 양국 공급망 문제와 한류 등 서비스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주요 의제 삼아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칩4가 중국 산업 생태계나 공급망에 타격을 주는 협의체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칩4 주무부처 가운데 한 곳인 외교부를 이끄는 박진 장관은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난다. 양국 외교수장은 공급망 문제를 놓고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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