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외교수장, 9일 회담.. '칩4', '양안관계' 등 민감이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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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이 8일부터 2박 3일간 윤석열정부 고위급 인사로는 첫 중국 방문에 나서 외교회담을 벌인다.
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8일부터 윤 정부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방문한다.
중국이 윤석열정부의 이같은 기조를 어떻게 평가하고 대응할지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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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이 8일부터 2박 3일간 윤석열정부 고위급 인사로는 첫 중국 방문에 나서 외교회담을 벌인다.
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8일부터 윤 정부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방문한다. 다음날인 9일에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지고 한·중관계 현안과 북핵 문제, 경제 안보 분야 등 양국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은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한층 구체화한 직후 이뤄지는 상황이다.
현재 대만해협을 두고 벌어진 미·중 갈등은 한·중에 있어서도 첨예한 이슈로 의떠한 의견을 주고받을지 향후 한·중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지난 5일 EAS와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박 장관은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일본 등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하기 위해 주로 사용해온 표현으로, 한국 당국자가 사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박 장관은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고 전제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위한 전제조건인 만큼, 한국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대만해협에서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할 경우 공급망 교란 등 역내에 정치·경제적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며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프놈펜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장이 고조돼 우리의 국익이나 경제안보, 공급망, 한반도 평화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우리도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일련의 긴장감 고조 현상에 대해 주체가 중국이라고 직접적으로 지칭하거나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는 큰 틀에선 미국과 일본과 의견을 같이해되, 대만 문제에 대해선 별개로 중국과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기는 피한 것으로 보여진다.
윤석열정부가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규칙기반 질서’ 보호에 동조하며 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결국 중국과 관계도 무시할 수 ㅇ벗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윤석열정부의 이같은 기조를 어떻게 평가하고 대응할지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 이른바 ‘칩4’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 등 민감한 이슈가 어떻게 거론될지도 관심사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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