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 247년 첫 흑인 4성장군.. 새역사 쓴 마이클 랭글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해병대 247년 역사상 최초로 흑인 4성 장군이 탄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대장) 후보자로 지명된 마이클 E. 랭글리(60) 해병대 전력사령관(중장)이 대장으로 승진하면서 해병대 첫 흑인 대장을 배출했다.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 사령관은 "첫 흑인 해병대 장군이 임명된 지 43년 만에 최초로 흑인 해병대 대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목표 높게 잡으려 노력
젊은이들에 매우 중요한 사건"
미국 해병대 247년 역사상 최초로 흑인 4성 장군이 탄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대장) 후보자로 지명된 마이클 E. 랭글리(60) 해병대 전력사령관(중장)이 대장으로 승진하면서 해병대 첫 흑인 대장을 배출했다.
랭글리 중장은 최근 상원의 임명동의안 가결에 따라 이날 부로 별 하나를 추가, 대장 계급으로 올라섰다. 랭글리 대장의 아프리카사령관 취임식은 9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의 주재로 열린다.
아프리카사령부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인도태평양 지역), 유럽사령부(유럽), 중부사령부(중동), 남부사령부(중남미), 북부사령부(북미)와 더불어 미군을 대표하는 통합전투사령부 중 하나다. 통합전투사령부는 휘하의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든 부대를 통합 지휘한다. 대장이 맡는 사령관은 미군에서 가장 높고 또 영예로운 직위로 통한다.
랭글리 대장은 앞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부가 있는 아프리카 사령부를 이끌게 된다.
그동안 미 해병대에서 70명이 넘는 백인 군인들이 4성 장군으로 진급했지만, 흑인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는 공군(1975년)이나 육군(1982년), 해군(1996년)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뒤처진 것이다.
공군 출신 아버지를 둔 랭글리 대장은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태어나 미군 기지가 있는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 알링턴 텍사스대에서 정보체계분석학을 전공했고, 1985년 학군단(ROTC) 소위로 임관해 일본 오키나와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지에서 복무했다.
랭글리 대장은 이날 워싱턴DC 소재 해병대 시설 '마린 배럭스'에서 열린 진급 기념행사에서 특히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나에게 목표를 높이 가지라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최대한 목표를 높게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랭글리의 아버지는 공군 부사관이었고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났다. 부친 윌리 랭글리는 아들 교육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공군 부사관직으로 전역했다. 자식을 키울 사람이 자신 밖에 없는데 상부에서 해외근무 명령을 내려 아이들과 이별해야 할 처지가 되자 전역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이후 다른 여성과 결혼하고 자녀 양육에 전념했다.
그는 자신의 승진에 대해 해병대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준다는 일종의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랭글리 대장은 "역사에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 아니라 해병대를 기회로 여기는 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775년 11월 창립된 미국 해병대는 오랫동안 백인 위주 군대로 운영됐다. 1940년대 중반까지도 인종차별 정책이 유지돼 흑인이 입대하지 못했다. 해병대에서 처음으로 별을 단 장군은 1979년에야 탄생했다. 랭글리 대장 이전까지는 별 3개인 중장이 해병대에서 흑인이 오른 최고 계급이었다.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 사령관은 "첫 흑인 해병대 장군이 임명된 지 43년 만에 최초로 흑인 해병대 대장이 나왔다"고 말했다.
3성 장군으로 군을 전역한 흑인인 월터 게스킨은 랭글리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매우 유능한 군인"이라고 말했다.
흑인으론 3번째로 해병대 3성 장군을 지낸 윌리 윌리엄스 전 장관도 "목표에 대한 헌신과 인내심이 랭글리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 놓았다"고 평가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초등생 성폭행 뒤 사과하겠다며 무작정 집 찾아간 50대 공무원 징역 4년
- "펠로시, 한국서 尹과 통화만"…외신들도 까칠하게 보도했다
- 황운하 폭탄발언 “윤석열 정권, ‘자멸의 길’ 들어서…단호히 맞서 싸울 것”
- 포스코, `충격의 성폭력` 파문…고용노동부, 과태료 500만원 부과
- "일본은 형님뻘…큰 도량으로 한국 지도" 황당 발언한 일본 의원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