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3일 기자회견"..여론전·법적대응 등 전면전 채비

오연서 2022. 8.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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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당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국위원회(전국위) 개최를 앞두고 법적 대응과 기자회견 등 전면전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대표가 선발한 1기 대변인 출신인 신인규 전 대변인 등이 만든 단체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비대위 전환을 결정한 당을 상대로 집단소송 준비 절차에 들어갔고, 탄원서 모집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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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쪽 "최대한 빨리 가처분 신청"
지지자 모임 '국바세'는 탄원서 준비도
하태경 등 공개적 '옹호' 목소리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당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국위원회(전국위) 개최를 앞두고 법적 대응과 기자회견 등 전면전 채비를 하고 있다. 사실상 자신을 ‘강제 해임’하는 효과가 있는 비대위 전환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명예로운 결말 대신 후회 없는 결말”이라고 쓰며 일전을 예고한 이 대표는 7일 밤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은 8월13일에 합니다”라고 적었다. 9일 전국위 결과가 나온 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그에 관해 직접 기자회견을 하면서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표 쪽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의 초안 작성을 시작했다. 이 대표 쪽 한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가처분 신청 시점과 관련해 “그 시기(9일 전국위)로부터 최대한 빠른 시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쪽은 비대위로 전환하기로 한 당의 결정은 물론이고 향후 비대위원장의 직무 또한 효력 정지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 쪽은 사퇴를 선언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회의에 참여해 비대위 전환을 의결한 과정 등이 절차적으로 위법하므로 이를 통해 출범하는 비대위 또한 무효라고 주장한다.

당 일각에서도 ‘이준석 구하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대표가 선발한 1기 대변인 출신인 신인규 전 대변인 등이 만든 단체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비대위 전환을 결정한 당을 상대로 집단소송 준비 절차에 들어갔고, 탄원서 모집도 진행 중이다. 7일 낮 기준으로 5300여명이 소송 및 탄원서 제출에 동참했다고 한다. 전국위 하루 전인 8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도 연다. 신 전 대변인은 “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뜻이 맞는지 재판부의 양심으로 한번 가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강제 축출’에 반대해온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재 국민의힘은 뻔히 죽는데도 바다에 집단으로 뛰어드는 레밍과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썼다. 우두머리만 따라 무리 지어 다니다 바다에 빠져 죽기도 하는 설치류 레밍에 당의 모습을 빗댄 것이다.

오연서 송채경화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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