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볕더위에 해운대 해수욕장 북적..피서객 "완전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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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인 7일 부산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해수욕장 입구 횡단보도에는 넘치는 인파에 밀려 신호대기 중인 차량 사이로 길을 건너는 사람들도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국내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의 지난달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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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입추인 7일 부산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이용객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체증은 계속됐고 주차장마다 만차로 인한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해수욕장 입구 횡단보도에는 넘치는 인파에 밀려 신호대기 중인 차량 사이로 길을 건너는 사람들도 많았다.
해수욕장 뒷편 나무 그늘도 더위를 피해 돗자리를 깔고 낮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해변에 누워 태닝을 하거나 파라솔 아래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여유로움이 느껴졌고 물놀이와 더위로 지친 듯한 어린 아이들이 잠들어 있거나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는 연인·가족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파도에 몸을 싣고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에게서는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파도소리, 고함소리, 주의를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 등이 뒤섞여 해수욕장은 내내 떠들썩했다.
울산에서 온 신영지양(7)은 "더운데 사람들이 많으니까 완전 신난다. 새 친구들도 만났다. 튜브를 타고 있다가 파도가 오니까 모르는 사람들인데 다같이 소리를 지르는 게 너무 재밌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온 장영혜씨(25)는 "친구들하고 같이 제주도에 가려고 준비했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서 (부산)에 왔다. 물가도 더 싼것 같고 음식들도 다 맛있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인근에 사는 김정례씨(60대)는 "지난해에 비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사람들이 없는 것 보다 훨씬 좋다"고 밝혔다.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도 밀려드는 손님을 맞으며 모처럼 활기찬 모습이다. 폭염속에서도 유명 음식점들 입구에는 대기줄이 늘어져 있었고 더위를 피해 카페 안에서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는 손님들도 제법 있었다.
한 카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아니더라도 오늘처럼만 돼도 좋겠다. 장사할 맛 난다"며 활짝 웃었다.
해수욕장 안에는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방송이 연신 흘러나오고 시설 관계자들이 해변 곳곳을 다니며 '1m 이상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있었지만 피서객 대부분이 '노마스크' 상태였다.
한 시설 관계자는 "물놀이를 마치고 백사장에 나오면 마스크를 낄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지만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안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데 불편하더라도 모두를 위해서 조금만 신경을 써줬으며 한다"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국내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의 지난달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인 6일에는 하루 24만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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