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이 대견스러운 최태웅 감독 "준비된 에이스"

최현길 기자 2022. 8. 7. 1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자배구대표팀은 최근 끝난 2022 발리볼챌린저컵에서 3위에 머물며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과 트레이드를 얘기하면서 신인 지명권을 확보했다. 우리가 허수봉을 뽑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준비가 잘 된 선수는 기회가 왔을 때 그걸 꽉 잡는데, 허수봉이 그런 케이스"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하체 유연성만 보강하면 진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수봉. 스포츠동아DB
남자배구대표팀은 최근 끝난 2022 발리볼챌린저컵에서 3위에 머물며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완전 실패는 아니었다. 젊은 선수의 발굴과 함께 세대교체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허수봉(24·현대캐피탈)은 최고 수확이었다. 빠른 스피드와 간결한 스윙, 그리고 파워까지 겸비해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태국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배구연맹컵(7~14일)에서도 허수봉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허수봉의 성장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미소가 절로 난다. 대표팀 에이스를 길러냈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허수봉은 경북사대부고 졸업반이던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그리고 등록 후 이틀 만에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과 트레이드를 얘기하면서 신인 지명권을 확보했다. 우리가 허수봉을 뽑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시브가 가능한 장신 레프트는 한국배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선수”라며 허수봉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허수봉은 멀티 플레이어다. 원래 레프트지만 외국인의 부상 등으로 공백이 생기면 어김없이 라이트에 투입됐다. 그야말로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선수다. 최 감독은 “블로킹이 좋아 센터도 가능한 선수”라며 한술 더 떴다.

허수봉은 시즌 때나 비시즌 때나 한결같다. 성실성의 대명사다. 최 감독은 “우리는 비 시즌 동안 8주간의 긴 휴가와 함께 훈련 프로그램을 주면서 선수가 알아서 몸을 만들도록 했는데, 그 중 최고는 허수봉이었다. 진정한 프로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수봉. 스포츠동아DB
병역의무도 일찍 마쳤다.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이젠 선수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다. 최 감독은 “미래를 보고 일찍 군대에 보냈는데, 그 판단이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온 허수봉은 이번 발리볼챌린저컵을 통해 폭발했다. 최 감독은 “준비가 잘 된 선수는 기회가 왔을 때 그걸 꽉 잡는데, 허수봉이 그런 케이스”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하체 유연성만 보강하면 진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