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담대한 계획' 헐뜯기 계속.. "얼빠진 자의 해괴한 추태"

김서연 기자 2022. 8. 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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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계획'을 재차 헐뜯고 나섰다.

통일신보는 특히 우리 정부의 '담대한 계획'이 과거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북한이 비핵화·개방에 나서면 대북투자 확대 등을 통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10년 내 30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적당히 손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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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처박힌 '비핵·개방·3000' 꺼내 적당히 손질"
박진 외교부 장관(앞)과 안광일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가 지난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다. 2022.8.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계획'을 재차 헐뜯고 나섰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6일 '엄정히 계산되고야 말 대결망발'이란 기사에서 "외세추종과 동족대결에 환장한 윤석열 역적 패당이 입에서 뱀이 나가는지 구렁이가 나가는지 모르고 마구 줴쳐(떠들어)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신보는 특히 우리 정부의 '담대한 계획'이 과거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북한이 비핵화·개방에 나서면 대북투자 확대 등을 통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10년 내 30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적당히 손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보는 "상대가 누구인지도, 제 처지가 어떤지도, 시대가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는 천하바보, 쓸개 빠진 자들이 고안해냈다가 빛도 보지 못하고 휴지조각이 돼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것을 윤석열 역도가 10여년이 지난 오늘 다시 꺼내들고 '담대한 계획'이란 이름을 달아 내들고 있으니 실로 얼빠진 자의 해괴한 추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보는 "오늘 공화국(북한)은 가공할 군사력, 절대적 힘을 보유한 초강대국이다. 윤석열 역적 패당이 하내비(할아버지)처럼 섬기는 미국 상전까지도 공화국의 군사적 강세 앞에 쩔쩔매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런 공화국을 미국의 한갓 총알받이에 불과한 윤석열 역적 패당 따위가 어째 보려 하는 것이야말로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늘을 보며 크게 웃는다)할 정치만화"라고 조롱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서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남북협력을 통한 평화 경제를 건설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경축사 내용을 겨냥한 것이었다.

우리 정부의 '담대한 계획'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서 처음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통해서도 '담대한 계획'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ARF 회의엔 북한의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해 박 장관과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기자들에게 "(박 장관과는) 아무 말도 안 했고 만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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