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병원 화재' 8일 2차 합동감식 "화재 원인 등 확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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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건물 화재 사고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이 8일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합동감식에선 화재 원인과 당시 연기가 4층으로 확산된 경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과 작업자 과실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화재로 인한 연기가 사망자가 나온 4층 병원으로 이동한 경로는 추가 감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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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철거 작업자들 "불꽃 작업 하지 않았다" 진술
5명이 숨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건물 화재 사고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이 8일 열린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8일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 17명이 2차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합동감식에선 화재 원인과 당시 연기가 4층으로 확산된 경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1차 합동감식을 마친 경찰은 건물 3층 스크린 골프장 1번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골프장 내부에선 작업자 3명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감식팀은 "감식 결과 3층 골프연습장 입구에 있는 1번 방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번 방 내부가 전소됐고 나머지 장소는 피해가 덜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적 요인과 작업자 과실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화재로 인한 연기가 사망자가 나온 4층 병원으로 이동한 경로는 추가 감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건물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폐업 후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작업자 3명은 "불꽃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도 화기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한편, 작업자들의 과실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번 불은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발생했으나 짙은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4층 투석 전문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특히 숨진 간호사 현은경(50)씨는 마지막까지 투석 환자들을 대피시키려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씨의 아들은 CBS노컷뉴스에 "나보다 힘든 분들을 위해 노력하신 어머니가 자랑스럽다"라면서도 "하지만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0시 20분쯤 경기 이천시 관고동 지상 4층 건물 3층 스크린 골프장에서 불이 났다가 1시간여만인 오전 11시 30분쯤 꺼졌다.
하지만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건물 4층에 위치한 투석전문 병원에 올라가, 입원 중이던 투석환자 4명과 간호사 1명 등 5명이 숨졌다. 또 3명이 중상을 입었고, 39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난 4층 규모 건물에는 1층과 2층 일부 상가에만 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층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옥내 소화전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비상벨 등 소방설비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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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w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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