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尹 정부, 제주4·3 해결 기저 흔들지 않고 이어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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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휴가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가 4·3 해결의 기저를 흔들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음식점에서 오임종 유족회 회장, 양조훈 고문 등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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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에서 휴가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주4·3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가 4·3 해결의 기저를 흔들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음식점에서 오임종 유족회 회장, 양조훈 고문 등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유족회 측은 문 전 대통령에게 배·보상과 수형인 재심규정 등이 포함된 4·3특별법 전면개정이 이뤄진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4·3희생자들에게 보상이 실현된 것은 정부의 보상방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신 유족회의 역할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잘못에 대한 배보상은 분명 당위성이 있었지만 정부의 재정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다행히 4·3유족들이 풀어주셨기에 민간인 희생사건의 입법적 해결의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제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휴가기간에도 힐링이 많이 됐지만, 평소에도 제주도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만장굴 방문 500만명 입장객으로 선정돼 선물 받았던 일, 백록담에서 흰노루를 봤던 일, 두 번의 대선 경선과정에서 제주도에서 압승했던 일들이 추억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이날 유족회 측은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천연 염색재료로 만든 수제옷을 선물했다. 또 문 전 대통령 경남 평산마을 사저에 4·3유족들의 ‘평화의 나무’를 심는 방안도 논의됐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2018년과 2020년, 2021년 총 3차례에 걸쳐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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