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北 '추모의 벽' 폄훼에 "이젠 수준 좀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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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준공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 대한 북한의 폄훼과 관련해 7일 "북한 선전매체도 이젠 수준을 좀 올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 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추모의 벽' 제막을 두고 언론의 집중조명에 배가 아파 그런지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깎아내리고 싶은가 보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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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준공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 대한 북한의 폄훼과 관련해 7일 "북한 선전매체도 이젠 수준을 좀 올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 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추모의 벽' 제막을 두고 언론의 집중조명에 배가 아파 그런지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깎아내리고 싶은가 보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처장은 "72년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미국은 그 중 가장 많은 젊은이를 보냈고, 그들 중 일부는 사랑하는 가족의 곁으로 영영 돌아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그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는 건 정치이념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예의와 도리"라며 "예의와 도리를 '미화' '분식' '광대극'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몰상식하게 광분하는 북한에게 뭐가 그렇게 두려운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 처장은 "전몰장병에 대한 추도와 칭송, 어떤 말로도 이들의 덕행을 대신할 수 없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가 했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전몰자 추도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미 워싱턴의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은 지난달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맞아 준공됐다.
추모의 벽엔 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3만6634명과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지원단) 전사자 7174명 등 총 4만3808명이 새겨져 있다. 미국 내에 6·25전쟁 당시 한국군 전사자의 이름을 각인한 조형물이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전날 '상전과 주구의 추악한 대결광대극을 평함'이란 논평에서 "'추모의 벽'과 그 제막식 놀음이 그 누구를 위로하고 추모해줄 지 몰라도 그것으로 패전의 악몽이 덜어지고 참패의 수치가 치유될 리 만무한 것"이라며 '추모의 벽'은 "역사가 일찌기 알지 못하는 대참패를 당하고 항복서를 바친 미국의 패전상, 비참상에 대한 자인이고 개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6·25전쟁이 '남침'이 아닌 '북침'으로 시작됐으며, 자신들이 미국에 승리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기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처장은 지난달 28일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 진실은 그런 프로파간다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온 세계인이 한국전쟁은 남침으로, 북한 김일성이 저지른 만행을 매우 구체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의 그런 행태는 한심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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