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놈만 제끼면 돼" 잔나비 펜타포트 무례공연 도마 위

이선명 기자 2022. 8. 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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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잔나비가 인천 펜타포트 공연 도중 타 뮤지션을 배려하지 않은 무대와 발언으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소속사 제공



밴드 잔나비가 타 뮤지션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팬들의 빈축을 샀다.

잔나비는 지난 6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서브 헤드라이너 자격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잔나비는 2014년부터 이 페스티벌에 매회마다 참가할 만큼 애정이 크다. 5일부터 진행된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약 11만명의 군중이 몰려 화제를 낳았다.

잔나비의 공연은 열정적이었지만, 몇몇 발언으로 인해 현장의 팬들의 불편함을 샀다. 무대 위에서의 잔나비의 몇몇 발언과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일부 팬들의 후기가 나오면서 알려졌다.

여러 이들이 지적한 부분은 잔나비가 무대에서 “우리는 다음 공연 아티스트가 누군지 모른다”고 말한 부분과 “메인 헤드라이너는 이제 한 놈만 제끼면 된다”며 말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잔나비의 다음 공연자는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이자 202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앨범상’을 받은 세계적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였다. 잔나비의 발언은 이 밴드를 저격한 것으로 현장의 팬들은 받아들였다.

밴드 잔나비가 펜타포트 공연에서 타 공연자에게 무례한 발언과 무대를 선보였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 제공



또한 잔나비는 타임테이블이 정해져 있는 무대 위에서 앙코르 공연을 8분 더 이어갔고 무대가 끝날 무렵 “우리 공연이 끝나면 (다음 공연을 듣지말고)집에 가라”고 말한 부분도 타 음악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현장에 있던 한 관객은 이날 트위터에 “이런 발언은 단독 공연에서나 할 말들이지 수많은 뮤지션 중 한 명으로 나와서 할 소리는 아니었다”며 “무슨 가사인지도 모르는 곡으로 다른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주면서 (앙코르 무대)완창해서 부른 점도 화가 난다”고 적었다.

또 다른 현장 관람자 또한 “상도덕도 없고 프로의식도 전혀 없어 보였다”며 “당신들이 뭔데 다른 아티스트를 무시한 것이냐. 다시는 이런 페스티벌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5일 공연에서 밴드 크라잉넛이 자신의 무대를 마치며 다음 공연자인 밴드 넬을 두고 “우리가 사랑하는 넬 공연이 다음이다. 우리도 무대 아래로 내려갈테니 함께 놀자”라고 다음 공연자를 정중히 소개한 일화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잔나비의 해당 무대를 지적하는 여러 관객들의 비판 행렬이 이어졌다.

인천 펜타포트에 있던 한 관객은 본지에 “잔나비의 해당 발언은 누가봐도 무례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받을 만 하다”라고 말했다.

한국 록계에서 다수의 굵직한 앨범을 내왔던 한 밴드 멤버도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경우 통상적으로 앙코르 공연을 하지 않는다. 이는 굉장한 비매너”라며 “(발언과 관련해서는)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잔나비 측에 문의를 넣었으나 답하지 않았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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