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끝까지 환자 지킨 故현은경 간호사 등 희생자 '눈물의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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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7일 오전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참사 희생자 발인식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희생자 중 환자들을 대피시키느라 끝내 화재 현장에서 숨진 현은경(50) 간호사의 관이 영구차 앞에 나타나자 유족과 추모객들의 오열이 커졌다.
현 간호사의 영정 앞에서 숨진 환자들의 유족들과 추모객들은 '잊지 않겠다'면서 고개를 숙여 그의 숭고한 희생과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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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숭고한 희생 현 간호사, 의사자 지정 힘쓰겠다"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고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7일 오전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참사 희생자 발인식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학산빌딩 4층 열린의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다가 숨진 70대 여성 A씨를 시작으로 60대 남성 B씨, 환자들의 대피를 돕다가 숨진 열린의원 간호사 현은경씨(50), 투석 환자 70대 남성 C씨 순으로 각각 진행됐다. 희생자 중 빈소가 늦게 차려진 80대 남성 1명은 8일 오전 발인식이 열린다.
희생자 중 환자들을 대피시키느라 끝내 화재 현장에서 숨진 현은경(50) 간호사의 관이 영구차 앞에 나타나자 유족과 추모객들의 오열이 커졌다.
현 간호사의 아들은 "엄마"라고 거듭 목놓아 부르면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어머니가 환자분들을 평소 가족처럼 생각했다"며 "환자분들과 워낙 잘 지내고 서로 챙겼기 때문에 검은 연기가 몰려와도 혼자만 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간호사는 "현 간호사가 병원 가장 안쪽의 환자분들을 챙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동료들은 "환자를 살리고자 한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추모했다.
현 간호사의 영정 앞에서 숨진 환자들의 유족들과 추모객들은 '잊지 않겠다'면서 고개를 숙여 그의 숭고한 희생과 넋을 기렸다.
이날 고인의 화장장이 치러진 강원 원주 하늘나래원을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고인의 의사자 지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원주 화장장에서 고 현은경 간호사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고인을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지난 5일 오전 10시20분께 발생한 화재는 오전 11시25분께 모두 완진됐다. 화재 발생 직후인 오전 10시31분께 발령했던 대응 1단계는 초진 시점인 오전 10시55분께 해제됐다.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는 빠르게 4층 투석전문의료병원으로 들어갔고 총 47명이 피해를 입었다. 숨진 5명 중 4명은 투석환자며 1명은 간호사다. 나머지 42명은 단순연기 흡입 등 경상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같은 건물 내 3층에 위치한 스크린골프 연습장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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