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불찰이지"..우영우 속 '좋은 상사', 현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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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내가 먼저 봤어야 하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
직장인 A씨는 지난 4월 직장갑질 119에 "상사가 제 업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무리한 업무지시를 내린다"며 "2~3명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업무량을 제가 일손이 빨라 혼자서 하고 있는데도 더 많은 업무를 가져와 하라고 한다. '죽을 것 같다'고 해도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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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부하 아닌 함께 일하는 동료로 인식하는 상사
2위 괴롭힘 당하는 직원 있는지 세심히 살피는 상사
"상식적이고 당연한 요구..직장 내 괴롭힘 예방"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런 건 내가 먼저 봤어야 하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
“이건 신입들이 사과할 일이 아니야. 내 불찰이지. 이거 내 잘못도 맞고.”
“미안해요. 그냥 ‘보통’ 변호사라는 말은 좀 실례인 거 같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정명석 변호사의 대사다. 그는 극 중에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나 오해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리더로 나온다. 회사에서 상사의 갑질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갈망하던 ‘좋은 상사’의 모습으로 주연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현실에서 ‘정명석 리더십’ 발휘는 가능할까.
실제 직장생활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이 주종관계가 아닌 다른 역할을 맡은 ‘동료’ 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직장인들이 많다. 직장인 A씨는 지난 4월 직장갑질 119에 “상사가 제 업무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무리한 업무지시를 내린다”며 “2~3명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업무량을 제가 일손이 빨라 혼자서 하고 있는데도 더 많은 업무를 가져와 하라고 한다. ‘죽을 것 같다’고 해도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다음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남 탓하지 않는 상사(52표), 호칭이나 말 한마디에 예의 갖추는 상사(50표), 휴가나 퇴근에 눈치 주지 않는 상사(40표)가 꼽혔다.
이밖에 아무리 화가 나도 소리 지르지 않는 상사(37표), 회식 강요·따돌림 않는 상사(36표), 공식 석상에서 반말하지 않는 상사(33표), 아플 때 쉬도록 배려해주는 상사(33표)가 포함됐다.
10위권 내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직장인들은 까라면 깠던 옛날 기억은 잊은 상사(31표), 허드렛일은 솔선수범하는 상사(31표), 업무시간 외 사적 연락하지 않는 상사(29표), 사생활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상사(28표), 외모와 옷차림 품평을 하지 않는 상사(27표), 사적인 일을 시키지 않는 상사(26표) 등을 좋은 상사라고 언급했다.
김유경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요구들”이라며 “하급자를 부하가 아닌 동료로 인식하고 사소한 배려를 하는 것만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은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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